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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6월 열대야' ... 서울 6월 최저기온 25도 기상관측 이래 처음
사상 첫 '6월 열대야' ... 서울 6월 최저기온 25도 기상관측 이래 처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2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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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지난 26일 24.8도, 27일 25.4도를 기록하며 3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6월 일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것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다.
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지난 26일 24.8도, 27일 25.4도를 기록하며 3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6월 일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것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15분 기준 서울의 기온은 27도였다. 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지난 26일 24.8도, 27일 25.4도를 기록하며 3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6월 일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것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다.

이처럼 서울 열대야가 지난해보다 16일 일찍 시작되면서 환경이 열악한 판자촌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때이른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역 인근의 한 카페는 인근 직장인들이 다 빠진 낮 1시에도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들과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웃들과 함께 카페에 왔다는 최나연씨(58·여)는 "비도 오락가락하고 덥고 습한데 벌써부터 집에서 에어컨을 틀기도 뭐해서 시원한 카페로 왔다"며 "정부에서 전기요금도 올린다는데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카페를 찾은 대학생 한모씨(22)는 "어제 밤에는 자다가 너무 더워서 땀에 흠뻑 젖어서 깼다"며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켰는데, 장마가 끝나면 더 더워질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서초구에 위치한 스터디카페 앞에서 만난 고등학생 신진영군(16)은 "오늘 스카(스터디카페) 등록하려고 왔다"며 "그동안 집이랑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밤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부모님 허락을 받고 24시 스터디카페에 다니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최모씨(51)는 "지금 운영 중인 스터디카페 면적이 264㎡(약 80평)으로 천장형 에어컨만 5대"라며 "무더위 한창인 여름에 전기요금만 최고 70만원까지 내봤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보통 7~8월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데 날씨가 이래서는 6월부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 것 같다"며 "또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안까지 발표해서 자영업자로서 죽을맛"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한편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부터 적용되는 3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5원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다음 달부터는 전기를 월평균 307㎾h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에 전기요금을 1535원씩 더 내야 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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