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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그룹총수 주식재산 13조 사라져 ... 카카오 김범수 4.7조↓
33개 그룹총수 주식재산 13조 사라져 ... 카카오 김범수 4.7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0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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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평가
올 상반기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평가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올해 상반기에만 13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 복합위기'로 주식시장이 크게 내린 결과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가치 감소폭이 약 4조769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조1530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주식가치 하락에도 '10조 클럽'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33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주식평가액은 64조6325억원이었지만 3월말 59조7626억원로 줄어든 데 이어 6월말에는 51조4463억원까지 더 감소했다. 6개월 새 33곳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13조1862억원 급감한 것이다.

열에 아홉에 해당하는 그룹 총수 87.9%(29명)의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이중 20명의 주식가치는 10% 넘게 떨어졌다.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로 최근 6개월새 주식가치가 4조7690억원 사라졌다. 반년 만에 보유 중인 카카오 주가가 39%,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47.2% 급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도 2조1530억원 주식평가액이 줄었고, 넷마블 방준혁 의장도 1조2147억원 감소했다. 넷마블 주가가 올해 초 12만7500원에서 지난달 말 6만8900원으로 46% 하락한 결과다.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1조1069억원↓)의 주식가치도 1조원 넘게 하락했다.

다우키움 그룹 김익래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해 초 2116억원에서 지난달 말 1262억원으로 40.3% 줄었다. 또 네이버 이해진 창업차는 36.2%(2조3048억→1조4711억원), 코오롱 이웅열 명예회장이 30.7%(3068억→2128억원), 에이치디씨(HDC) 정몽규 회장은 30.5%(2838억→1972억원)씩 감소했다.

반면 그룹 총수 4명의 주식가치는 증가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 그룹 총수는 OCI 이우현 부회장이다. 보유 종목 주가가 40% 가까이 오르면서 주식평가액이 올해초 1244억원에서 지난달말 1725억원으로 480억원 넘게 늘었다.

세아 이순형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도 올해 상반기 주식재산이 각각 24.7%, 22.2% 늘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113억원에서 1388억원으로, 신 회장은 6943억원에서 8485억원으로 커졌다. 현대중공업 그룹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의 주식가치도 올해초 1조1262억원에서 6월말 1조2481억원으로 1219억원(10.8%) 넘게 늘었다.

6월말 기준 조사 대상 33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12조335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9조795억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7조4578억원), 현대차 정의선 회장(3조2207억원), SK 최태원 회장(2조7918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5164억원), LG 구광모 회장(1조9550억원), 네이버 이해진 GIO(1조4711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4283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481억원), CJ 이재현 회장(1조209억원) 순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올해초 1조1521억원에서 지난달말 8215억원으로 감소해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 여부에 따라 해당 주식종목을 보유한 일반 소액 투자자들의 주식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침체된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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