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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2분기 실적 성장세 '주춤'
대형건설사 2분기 실적 성장세 '주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7.1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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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망치 현대·GS ↑

원자재 가격 급등과 잇따른 공사 중단 등으로 올해 2분기 주요 건설사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상장 주요 대형건설사(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5곳 건설사의 2분기 매출은 12조563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실적치 12조3494억원보다 1.7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전(7921억원) 대비 2.92% 늘어난 81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회사별 실적은 크게 엇갈렸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나머지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산 등은 실적이 후퇴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4조8672억원 영업이익 195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1.03%, 38.3% 증가한 수준이다. GS건설도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15%, 59.09% 상승한 2조5697억원, 1987억원으로 추산됐다.

대우건설은 매출은 지난해보다 9.98% 증가한 2조4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이 4.26% 감소한 1841억원으로 집계됐다.

DL이앤씨와 HDC현산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년 전 실적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DL이앤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9187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26% 줄었다. HDC현산은 매출은 4% 감소한 7799억원, 영업이익은 28.12% 줄어든 75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는 올해 2분기 실적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에 영향을 주는 현장의 원자재 공급은 일찌감치 계약을 마친 상황으로 최근 원자재 가격 쇼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원가 상승에 따른 착공 지연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4월 전국 착공 규모는 3만494가구로 1년 전보다 41.8% 감소했다. 원가 부담에 착공을 미루는 사업장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재별로 다르지만, 원자재 공급 계약은 (인상 전) 이미 마친 상황으로 (실적에)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화물연대, 철콘협회(철근콘크리트협회) 등 사업자 단체의 파업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게 실적에 더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건설업계의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봤다.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이 이뤄지면서 미뤄둔 주택공급이 속도를 내면서 건설사 실적도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건설 수주 역시 하반기 기대감이 크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주택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건축용 원재료 가격은 2분기 중 피크아웃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추가 하향 조정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우 제한적"이라며 "해외 수주는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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