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6월호 스타 초대석의 주인공, 국민가수 손진욱. 하고 싶은 것도, 욕심도 많은 손진욱은 스스로를 ‘모험가’라고 표현했다. 더 넓은 보컬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인디밴드로 무대에 서온 손진욱은 “손진욱의 음악은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앞으로의 도전 과제도 들려주었다.
Q 국민가수 전국 투어 계속 하고 있는데요. 소감이 궁금해요.
처음에는 굉장히 떨렸어요. 실수할까봐 떨리기도 했고, 이렇게 큰 무대에 서 본 적이 없으니까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요. 지금은 조금 적응하고, 어떻게 다른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공연하고 있어요.
Q 회차를 거듭하면서 긴장감도 좀 풀렸나요?
성격상 조금의 긴장감이 있어야 무대가 더 잘 풀려요. 무대를 했는데 손에 땀이 안 나면 오히려 허전하더라고요. 그래서 늘 기분 좋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요.
Q 부산 공연의 첫 무대가 기억나나요?
저희가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오프닝을 더 웅장하게 보여드릴지 고민도 많이 했거든요. 밴드 사운드가 시작되고 저희가 등장한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수천 명의 관객들이 맞아주셨는데, '이 맛에 공연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손진욱의 개인 무대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로커의 묘미 아닐까요? 멤버들이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하잖아요. 발라드도 있고, 아쿠스틱도 있고. 그 중에 제가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확실한 매운맛을 보여드릴 수 있죠.
Q 매 공연마다 조금씩 다른 레퍼토리를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서울 공연을 기준으로 해서 세트리스트를 많이 바꿨어요. 저희도 늘 모니터링 하고, 관객분들 반응을 많이 살피거든요. 최근에 발매된 제 개인 곡이 추가될 예정이에요. '올콘'이라는 단어를 쓰시더라고요. 모든 콘서트를 다 오신다는 의미인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늘 새로운 모습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Q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밴드 시절부터 공연을 하면 무대를 충분히 쓰려고 노력했어요. 게다가 지금의 이런 큰 무대는 저에게 자주 올 수 없는 기회다 보니, 많이 달리는 무대를 만들려고 했어요. 저의 롤모델인 선배님들도 무대에서의 에너지가 너무 멋있거든요. 또 그런 모습을 팬분들도 좋아해주세요. 저도 좋고, 팬분들도 좋으면 최고의 무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체육대회 100m 달리기에서 1등 했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신곡 소개도 해주세요.
<패러다임>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집합체예요. 노래 부르는 방법, 가사, 멜로디를 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연 때부터 현재까지 달려온 손진욱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힘들거나 아쉽거나 고통스러울 수 있는 과정인데, '내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하고요. 또 팬분들에게는 저의 음악 방향을 알려드리는 시작점이기도 하고요.
Q 곡 작업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도입부였어요. 실제로 녹음할 때 오래 걸리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노래하면서 기술적으로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곡은 오히려 약간 날 것의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했어요. 도입부부터 리스너들을 사로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Q 스스로 생각하기에 손진욱 보컬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노래를 하는 순간 집중하고 몰입하는 점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무대에서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늘 엄격하게 해요. 무대에서 걷는 모습 하나하나도 미리 계산을 하죠. 고음이 많은 노래를 자주 하니까 노래 연습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요. 완벽주의가 되고자 노력해요.
Q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여러 번 참가했는데, 어떤 결심으로 시작했나요?
10년 가까이 인디밴드로 활동했는데요. 작은 무대도 저에겐 늘 감사했지만, 더 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바이벌에 참가하게 됐죠. 또 우리 밴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고요.
Q <슈퍼밴드>와 <국민가수>는 아주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맞아요. <슈퍼밴드 2> 당시에는 저에게 명확한 방향성이 없었어요. 사막 위에 떨어져있는 토끼마냥 외로웠죠. 버텨내겠다는 의지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가수>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깨달은 방송이었어요. 저에게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제가 잘하는 건 무엇인지 공부를 했어요.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선곡한 곡이 '걸어서 하늘까지'였어요. 그 무대를 하고 나니까 빛이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부모님도 이때까지 음악하는 걸 반대하셨는데, '밴드 했던 노하우가 나온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뿌듯했어요.
Q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늘 밴드 멤버들과 무대를 채웠는데, <국민가수>에서는 혼자서 모든 걸 해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내가 이렇게 큰 무대도 채울 수 있는 가수라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됐어요. 나도 몰랐던 잠재력을 알게 됐죠. '나도 할 수 있구나' 했어요. 여기서의 경험을 이제는 밴드 친구들과 공유해야죠.
Q 밴드 멤버들은 무대를 보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던가요?
사실 저는 전공생도 아니고, 그 친구들보다 뛰어난 음악성을 갖고 있지도 않아요. 그런데 보컬이라는 자리가 밴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서 멤버들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죠. 저도 부단히 노력하지만 아직도 그 친구들의 실력을 못 따라가요.
Q 최근 굉장히 새로운 기회를 많이 얻고 있어요. 예를 들면 대선배들과의 듀엣 무대 같은 거요. 소감이 궁금해요.
아직은 스포트라이트나 관심을 받는 게 익숙하진 않아요. 기회를 얻을 때마다 욕심이 나죠. 선배님들이 촬영 이후에 번호도 주시고, 칭찬도 해주시는데 너무 행복해요. 이게 '성공한 덕후' 아닐까요?
Q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팬카페나 SNS를 보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죠. 그래서 일상에서도 좀 더 조심하려고 해요. 내 말 한 마디로 누군가 불편해지면 안 되니까 사소한 것도 주의하고요. 제가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데,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가수로서의 도전 과제는 무엇일까요?
제 개인곡으로 록(rock)보다는 다른 장르를 많이 보시게 될 거예요. 알앤비가 될 수도 있고, 가스펠이 될 수도 있고요. 듣는 재미가 있는 곡들로 준비하고 싶어요. 손진욱의 음악은 아직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다.
인터뷰 송해리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영상 안태양
00:00:00 어떻게 지내세요?
00:00:50 국민가수 전국 투어 계속 하고 있는데요. 소감이 궁금해요.
00:01:08 회차를 거듭하면서 긴장감도 좀 풀렸나요?
00:01:25 부산 공연의 첫 무대가 기억나나요?
00:02:00 손진욱의 개인 무대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00:02:20 최근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00:04:00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00:04:20 신곡 소개도 해주세요.
00:05:10 곡 작업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00:06:06 스스로 생각하기에 손진욱 보컬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00:07:45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여러 번 참가했는데, 어떤 결심으로 시작했나요?
00:08:30 <슈퍼밴드>와 <국민가수>는 아주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00:11:39 어떤 노래를 들으세요?
00:12:20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00:13:55 밴드 멤버들은 무대를 보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던가요?
00:14:55 최근 굉장히 새로운 기회를 많이 얻고 있어요. 소감이 궁금해요.
00:15:40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00:17:50 힘들거나 버거웠던 순간은 없었나요?
00:19:10 앞으로 가수로서의 도전 과제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