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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3년3개월만에 하락 … "하락 장기화, 집값 폭락 부를 것"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3년3개월만에 하락 … "하락 장기화, 집값 폭락 부를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2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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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을 떠받치는 전셋값이 빠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7788만원을 기록, 6월(6억7792만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평균 전셋값 하락은 강남권과 강북권에서 모두 나타났다. 두 지역 7월 평균 전셋값은 각각 7억8809만원, 5억6059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전셋값 하락 원인으로 공급 확대가 꼽힌다. 수요보다 공급 물량이 빠르게 늘면서 전셋값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3만1324건이다. 지난달 25일 2만7965건보다 3359건(12%) 증가했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전세대출금리 상승으로 본인 스스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었다. 이에 전세수급(한국부동산원 기준) 역시 지난 18일 92.5로 집계, 6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다. 

시장의 관심은 전셋값 하락이 매매시장에 끼칠 영향이다. 전세는 한국에서만 성행하는 독특한 주택 임대차 방식으로 매매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높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활발하면 집값이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업계는 전셋값 하락이 길어지면 매매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이 집값을 떠받치는 상황에서 전셋값이 무너지면 집값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현재 강북을 중심으로 개별 단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락세는 7월 들어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폭은 지난해 말 1000만원대에서 7월 66만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강북권의 경우 지난 2014년 8월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 하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세는 매매의 하방 지지 역할로 (실수요로 이뤄져 있어) 오랜 기간 하락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전셋값 폭락은 둑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입자 보증금 반환 어려움 등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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