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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스텝포드 와이프...니콜 키드먼 주연, 프랭크 오즈 감독
[금요극장] 스텝포드 와이프...니콜 키드먼 주연, 프랭크 오즈 감독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8.0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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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금요극장] 스텝포드 와이프<br>
[금요극장] 스텝포드 와이프

오늘(8월 5일) EBS1<금요극장>에서는 프랭크 오즈 감독의 ‘스텝포드 와이프 : 원제( The Stepford Wives)’이 방영된다.

니콜 키드먼, 매튜 브로데릭, 베트 미들러, 크리스토퍼 월켄, 페이스 힐 등이 열연한 2004년 작으로 <결혼 만들기 Housesitter>(1992), <찬장 속의 인디언 The Indian in the Cupboard>(1995), <인 앤 아웃 In and Out>(1997) 를 감독한 프랭크 오즈 감독 작품이다. 러닝타임 93분,15세이상 관람가.

 

◆ 줄거리

방송국 국장인 조애나는 사회적으로 매우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다. 하지만 좋았던 날도 잠시, 시사회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고로 방송국에서 부당해고를 당하게 된다. 조애나는 이 일을 계기로 남편 월터와 함께 아름다운 스텝포드로 떠난다. 친절한 마을 사람들,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 최신식 저택까지 뭐하나 부족할 게 없는 환경이지만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예쁜 바비 인형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스텝포드 아내들을 보며 조애나는 어딘지 모르게 위화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조애나는 집에서 자신의 이름이 쓰인 리모컨을 발견하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스텝포드 아내들이 과거에 사회적으로 매우 성공한 여성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겁에 질린 조애나는 즉시 스텝포드를 떠나려고 하지만 남편 월터가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는 것을 알고 ‘스텝포드 남성 연합’ 건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평소 아내에게 열등감을 느꼈던 남편들이 아내의 뇌에 나노 칩을 심어 아내를 로봇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후 열린 무도회장에서 조애나와 월터의 활약으로 스텝포드 아내들은 원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되고, 모든 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가 막을 내린다.

 

◆주제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완벽함’이라는 개념에 자주 매료된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에게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며 은연중에 완벽한 아내, 완벽한 남편, 완벽한 자녀, 완벽한 부모를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에게 그런 희망이 헛된 욕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완벽한 삶에 대한 동경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태도가 아닌지 자문하게 된다.

 

◆감상 포인트

1975년 개봉작 <스텝포드 와이브스 The Stepford Wives>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에서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리메이크작에선 코미디와 풍자에 초점을 맞춰 한층 더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물들이 로봇으로 개조되기 전과 후를 자세히 관찰하면 패션, 헤어스타일, 표정이 상당 부분 달라지는데 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여자 주인공인 조애나(니콜 키드먼 분)가 커리어우먼에서 스텝포드 아내로 서서히 변해 가는 과정 역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상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상에 불과한 것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영화 내내 이상적인 여성상, 이상적인 남성상, 이상적인 가족, 이상적인 공동체, 이상적인 사랑 등을 보여주는데, 이런 환상을 쫓다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감독:프랭크 오즈

1944년 5월 25일, 잉글랜드 헤리퍼드셔주 헤리퍼드에서 출생한 프랭크 오즈는 1951년에 미국 몬태나주로 가족과 이민을 왔다. 그는 감독이 되기 전 인형극 인형술사로 활동했는데, 미 방송국 PBS의 유서 깊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 에서 ‘버트’, ‘쿠키 몬스터’, ‘그로버’ 등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오즈는 짐 헨슨과 함께 <머펫 쇼>라는 텔레비전 인형극을 1976년부터 1981년까지 제작하기도 했다. 프랭크 오즈는 성우로서도 매우 친숙하다. 대표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요다’ 연기를 선보여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 외에도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랜달 보그스의 조수 ‘펑거스’의 목소리를 맡았다.

그가 감독한 영화들은 대체로 따뜻한 감성을 지니며, 코미디 영화의 단골 주제인 ‘이해’, ‘화해’, ‘사랑’을 잘 표현해 코미디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표작으로는 <인형들 맨해튼을 접수하다 The Muppets Take Manhattan>(1984), <공포의 작은 상점 Little Shop of Horrors> (1986), <화려한 사기꾼 Dirty Rotten Scoundrels>(1988), <결혼 만들기 Housesitter>(1992), <찬장 속의 인디언 The Indian in the Cupboard>(1995), <인 앤 아웃 In and Out>(1997) 등이 있다.

 

◆ 영화 개요

부제: 스텝포드 와이프

원제: The Stepford Wives

감독: 프랭크 오즈

출연: 니콜 키드먼, 매튜 브로데릭, 베트 미들러, 크리스토퍼 월켄, 페이스 힐

제작: 2004년 / 미국

방송길이: 93분

나이등급: 15세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토요일 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기자] 사진=EBS 금요극장 ‘스텝포드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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