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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육 문화] 한국교총, 변해석 사진展 《나의 살던 고향은》
[오늘의 교육 문화] 한국교총, 변해석 사진展 《나의 살던 고향은》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2.08.0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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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대한 입장 밝혀]

교육부가 29일 대통령에게 새 정부 교육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정성국)는 “유보통합, 다양한 고교체제 구축, 기초학력 향상 등에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유‧초‧중등 미래교육을 향한 실질적인 개선‧지원방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원이 교육에 전념하고 소신 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단 하나도 없다”며 “개혁의 추진 동력인 교원을 소외시켜서는 그 어떤 새 정부 교육개혁도 실천, 안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이 개혁의 주체로 나서고, 학교현장이 공감하는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생활지도법 마련, 학급당 학생수 감축, 비본질적 교원 행정업무 폐지, 돌봄‧방과후학교 지자체 이관 등에 대한 복안을 마련하고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현재 교사들은 정상적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몰리고,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다”며 “거창한 교육개혁도 붕괴된 교실, 무너진 교사를 바로 세운 후에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부가 밝힌 유보통합, 학제개편, 다양한 고교체제 구축, 학생 학력 회복 등은 공짜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정규교사와 교실을 대폭 늘리고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내용을 발표해 놓고 되레 교원 감축, 교부금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원 감축, 교육세 일부 고등교육 지원방안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며, 이를 추진할 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만5세 초등 입학 형태의 학제개편에 대해 “유아기 아동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이어 “현재도 개인 선택에 따라 초등교 조기 입학이 허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선택하지 않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학습자 삶 중심의 학제개편’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 33개국 중 초등 취학연령이 4세인 경우가 1개국, 5세 5개국, 6세 19개국이며 7세인 경우도 8개국에 달해 국제적 추세를 볼 때에도 적절하지 않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또한 “학제개편은 특정 시점의 학생이 두 배까지 늘 수 있다는 점에서 대폭적인 교사 수급, 교실 확충과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이들이 입시, 취업 등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이해관계의 충돌, 갈등까지 빚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도 학제개편을 제안했다가 혼란만 초래하고 매번 무산된 바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보고 내용 곳곳서 확인되는 성과주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핵심 국정과제에 대해 2022년 내 확실한 성과 창출’, ‘교육부를 국민체감성과 창출 조직으로 혁신’ 표현에 대해 “조급한 실적주의는 소통보다 독단으로 흐르기 쉽고, 교육 효과보다 업무만 늘릴 뿐이며 현장과 동떨어진 포퓰리즘 정책, 교육본질을 훼손하는 제도로 귀결돼 혼란, 갈등만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보통합, 학제개편(취학연령 하향)과 같은 난제는 말할 것도 없고 ‘미래교육비전 2040 마련’ 등과 같은 과정에서 학교 현장, 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총 75년 역사상 첫 초등교사 회장이 당선된 것은 무엇보다 학교 현장의 고충을 헤아리고 강력히 대변해 달라는 뜻”이라며 “교육을 수요자와 공급자로 갈라치기 하거나 학교에 비본질적 업무를 가중시키고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삼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 "내년 사서교사 정원 대폭 확대하라!"]
-교총, 국회 방문 및 교육부‧교육감협에 증원 촉구 건의서 전달
-학교도서관 1만 1801곳에 정규 사서교사 배치 12.1% 불과

최근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에 안내한 2023년 교원 소요정원에 따르면, 사서교사의 경우 정원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정성국)는 28일 오전 10시 국회 전봉민 의원실을 방문해 ‘사서교사 정원 확대 요구 건의서’를 전달하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27일에는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교육위 의원에게 건의서를 전달하고 사서교사 정원 확대를 요구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학교도서관은 단순히 책 대여‧반납 ‘시설’이 아니라 독서교육은 물론 협동수업을 통한 정보 활용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공간’”이라며 “학교도서관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하고 OECD 최하위권인 디지털 문해력의 향상을 위해 사서교사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018년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으로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 등의 배치가 의무화됐다”며 “그러나 2021년 4월 기준, 전국 도서관 설치 학교 1만 1801곳 중 정규 사서교사는 1432명뿐으로 배치율이 고작 12.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 공립학교 사서교사 법정 정원도 1558명에 그쳐 많은 학교가 사서교사가 아닌 공무직 사서를 채용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도서관을 운영하는 직원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독서교육을 하거나 교과교사와 협력을 통해 학습을 지원하는 사서교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2019~2023)을 2019년 내놓으면서 당시 8~9%인 사서교사 배치율을 2030년까지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럼에도 내년도 사서교사 정원을 단 한명도 늘리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서교사는 타 비교과교사와 비교해도 배치율이 매우 낮다”며 “대폭적인 증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특히 “지난해 5월 OECD에서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며 “충분한 독서와 체계적인 독서교육의 강화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체계화된 독서교육을 위해서는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사서교사의 학교별 배치가 시급하다”며 “사서교사 정원을 동결할 것이 아니라 대폭 증원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변해석 사진展 《나의 살던 고향은》열려]

©변해석, 나의 살던 고향은#28, Pigment ink on paper, 26.5 × 40cm, 1998
©변해석, 나의 살던 고향은#28, Pigment ink on paper, 26.5 × 40cm, 1998

 

-2022년 07월 07일(목) – 2022년 08월 07일(일)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전시후원 : 고은문화재단, 프랑스명예영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에서는 2021년도 고은포토1826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변해석의 개인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2년 결성된 사진가 단체 고은포토1826은 고은사진 아카데미 수료생으로 구성된 사진연구단체로 고은사진미술관의 지원을 받아 매년 올해의 작가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다섯 살 무렵부터 중·고등 학창 시절까지 함께한 그의 고향을 바라본 변해석의 시선이다.

변해석의 고향은 부산의 관광지로 잘 알려진 감천문화마을과 서구 아미동의 산복도로와 연결되는 천마산 아래 초장동이다. 부산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아우른 동네로 이제는 이곳도 점차 변화되어 옛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다.

첨단화 시대로 극변하는 부산의 도시 풍경과는 달리, 아직도 변해석의 기억 속 고향은 변함없이 소박하다.

변해석의 기억 속 고향의 모습을 기록한다는 것은 사진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닐까?
어떠한 사진도 과거의 기록이기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던 것에 대한 하나의 애도가 아닐까? 그렇다면 사진 속의 풍경과 인물은 작가의 어린 시절의 또 다른 버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그의 사진은 한 편의 일기처럼 있는 그대로의 담담하고 소소한 독특한 초장동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가 선택한 사진 기록 행위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스스로에게 자극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었음이 분명하다. 사라져가는 풍경은 공간의 부재로 인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지 모르지만, 변해석은 그 기억을 사진 속에 저장하며 과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억하고 이를 우리와 공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변해석의 시선을 잠시 빌려 책장 구석 방치되어 있던 앨범을 꺼내 펼쳐보며 사라진 동네문화를 그리워하다 비로소 깨닫게 되는 옛 것에 대한 아쉬움과 소중함을 느껴보기로 한다.
 
                                            
1971년 경남 생. 2021년도 고은포토1826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변해석 작가는 1997 제12회 부일국제사진전 흑백부문상, 2013 제1회 독도문화예술제 최우수상, 2015 제2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부문, 2021 제9회 고은포토1826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21  《KT&G 상상마당 부산, 제1회 뷰파인더》, 《고은포토1826 비엔날레 2021, Takers vs Makers》, 《전주국제사진제 2020, 시각적 기억과 감성적 기억》, 《한국현대사진 18인展 2020, 기억의 시각적 맥락》, 《고은포토1826 비엔날레 2019, 말로 할 수 없는》, 2005 《한중일 국제사진교류전, 해질 무렵》, 《부산예술제 2003 사진전, 경주에서》, 《부산예술제 2002 사진전, 추억의 하단동》, 2001 《한일 사진교류전, 벽》, 《부산예술제 2000 사진전, 무제》, 《부산미술제 1999, 지리산 가는 길》, 《부산미술제 1998, 추억 만들기》 등 전시전을 열어왔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해당기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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