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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산시장 '틈새' 공략해 성과 거둬 ... 값비싼 美 장비 대안으로 떠올라
韓, 방산시장 '틈새' 공략해 성과 거둬 ... 값비싼 美 장비 대안으로 떠올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8.03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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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 등 국산 무기체계 도입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관,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세바스찬 흐바워크 폴란드 PGZ 회장.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 등 국산 무기체계 도입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관,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세바스찬 흐바워크 폴란드 PGZ 회장.

최근 폴란드 등과 대규모 무기수출 계약을 맺은 우리나라가 국제 방산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제 방산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2000년대부터 방산 시장을 적극 두드려온 한국은 미국 등 시장 선점 국가들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값비싼 미국 장비를 구매하기 어려운 나라들에 대안을 제공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등 국내 방위산업체들과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 등 최소 10조원대 규모의 무기체계 수입에 필요한 기본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베넷 연구원은 "폴란드가 주어진 예산으로 미국산 F-35 전투기보다 더 많이 살 수 있는 한국의 FA-50 경공격기를 선택했고, 미국의 M1보다 저렴한 한국 K2 전차를 구매하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루스 벡톨 미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란 점에서 "앞으로 한국산 무기 수출 소식을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 VOA 인터뷰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고스 국장은 이를 위해선 "미국과 한국의 방산당국이 서로의 무기체계를 상호 공동 탑재와 사용이 가능하도록 표준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이 다른 전역에서 쉽게 호환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한국이 수출용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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