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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빌라 5곳 중 1곳, '깡통전세' 위험군
서울 신축 빌라 5곳 중 1곳, '깡통전세' 위험군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8.0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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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특히 위험군 놓아...전세가율 90% 상회 전세주택 비율 53.3%  
다방 제공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신축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5곳 중 1곳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90%를 웃도는 '깡통주택'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21~2022년에 지어진 서울 신축 빌라의 전세 거래 3858건을 전수 조사해 이렇게 밝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전세 거래 중 21.1%(815건)가 전세가율 90%를 상회했다. 이 중 전셋값이 매매가와 같거나 더 높은 경우도 593건(13%)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의 전세 거래 총 694건 중 370건(53.3%)이  전세가율 9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화곡동이 304건으로 82.2%를 차지할 만큼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 화곡동은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등 빌라가 많은 대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인근 김포공항 때문에 고도제한에 묶인 곳이 많아 10층 내외의 빌라가 많고 집값이 인근 다른 지역보다 저렴해 주거 수요가 많은 동네로 꼽힌다.

그 뒤를 이은 지역은 양천구로 총 전세 거래 232건중 48.7%인 113건이 전세가율 90%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구는 91건 중 44건(48.4%), 구로구 114건 중 42건(36.8%) 등으로 깡통주택 위험군 비율이 모두 서울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종로구와 도봉구, 서대문구의 경우 신축 빌라 전세거래가 14건, 45건, 41건으로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깡통주택 위험 주택의 수는 각각 4건(28.6%), 11건(24.4%), 7건(17.1%)으로 집계됐다.

반면 노원구, 용산구, 중구의 경우에는 전세가율 90%를 넘는 거래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험군 기준을 전세가율 80%로 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조사된 것보다 위험 지역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방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되며 이에 따른 거래량의 실종과 매매가의 하락으로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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