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정수행 평가가 20%대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매우 잘함 13.8%, 잘하는 편 15.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8%(잘 못하는 편 7.4%, 매우 잘 못함 60.5%)로 나타났다.
한주 전과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3.1%에서 3.8%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3%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4주차부터 8월1주차까지 10주 연속 하락 또는 정체 현상을 보였다. 긍·부정 격차(38.5%p)도 6주 연속 간격이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으며, 연령별로도 전 세대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중도층은 긍정 평가 27.3%, 부정 평가 70.9%를 기록했다.
주간 조사 기준으로 30%선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앞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48.5%, 국민의힘 35.8%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5%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6%p 하락했다. 정의당 0.5%p 하락한 3.3%, 무당층은 0.8%p 상승한 11.0%로 조사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 '공식 휴가'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건진 법사 논란, 대통령 관저 ‘코바나 컨텐츠’ 관련 업체 수주, 학제 개편 논란 등 용산발 뉴스가 계속 나오면서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 처음으로 30%선을 내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대통령 지지율 40%선을 지켜왔던 가정주부(9.2%P↓, 41.4%→32.2%, 부정평가 63.5%)층에서 '학제 개편' 이슈 영향으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