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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농정] 농촌진흥청
[오늘의 농정] 농촌진흥청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2.08.0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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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가 살림 아끼는 사전 정비·관리요령 알린다]
- 10~13일까지 서산·김제·상주 농기계 임대사업소서 콤바인 현장 정비도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충남 서산, 전북 김제, 경북 상주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농기계 관리요령을 안내하고 현장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기계 사전 정비 및 보관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이를 준수함으로써 농기계의 내구연한을 1∼2년만 연장해도 관리비용을 크게 줄여 농가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농업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콤바인업체(대동, 티와이엠, 얀마농기코리아, 구보다코리아)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벼 수확시기에 대비해 콤바인 정비 서비스를 추진한다.

콤바인은 벼 수확시기에만 사용하고 장기간 방치된 경우가 많아 관리 소홀로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수확시기에 긴급 수리 요청이 몰리다 보면 제때 수리가 어려워 적기수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정비가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콤바인업체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 배터리 충전상태를 비롯해 라디에이터 손상 여부, 냉각수 보충, 예취 칼날 손상 등 각 부위를 점검하고 세부 관리요령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업인 스스로 할 수 있는 농기계 기본 정비법, 농기계 고장이 났을 때 응급조치 요령, 사용 후 관리·보관 요령에 대한 교육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에는 농기계 침수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농기계 보관,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마철 농기계 관리법으로는 △비를 피해 보관 △침수 시 절대 시동 금지 △물기 닦고 기름칠하기 △기어 벨트 중립상태로 보관 △머플러의 물과 이물질 제거 △엔진 오염으로 인한 고장은 정비소에서 점검 등이 있다.

자세한 농기계 관리와 정비 요령은 농촌진흥청 농업정보 포털 사이트 ‘농사로’(www.nongsaro.go.kr) 농업기술-농자재-농업기계-농업기계 관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첨단농자재육성팀 강석원 팀장은 “농기계별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고, 평소 간단한 사전 정비와 올바른 보관으로 농기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여름 더위에도 잘 자라는 여름딸기 ‘미하’ 현장 평가회]

미하 착과전경(7월)
미하 착과전경(7월)

 

- 기존품종보다 수량 50% 단단하고 모양 좋아 수출·내수용 모두 적합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8월 9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딸기 재배 농가에서 여름딸기 ‘미하’ 현장 평가회를 연다고 밝혔다.

현장 평가회에는 여름딸기 재배 농가와 유통·종묘 업체, 연구기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미하’ 생육 상황을 살펴보고 수출 가능성을 평가한다.
 
2019년 개발된 ‘미하’는 딸기가 생산되지 않는 6~11월에 안정적으로 재배, 생산할 수 있는 여름딸기로 더운 날씨에도 과육이 단단한 품종이다.

수량은 10아르(a)당 약 3.3톤으로 한때 우리나라에서 재배해 수출한 외국 품종 ‘플라멩고’보다 2배가량 많다. 또한 기존 국산 여름딸기 ‘고하’(경도 26.1g/mm2)보다 더 단단(경도 36.2g/mm2)하고 모양도 좋다. 크기는 중소형(평균 13.7g)으로 큰 편이며, 원뿔 모양(원추형)으로 자라 제과용에 적합하다.

‘미하’는 수량이 많을 뿐 아니라 모양이 중요하고, 경도가 높을수록 수출에 유리한 여름딸기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수출 전용품종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적의 재배지는 해발 500미터 이상의 고랭지이며, 현재 강원도 평창, 전북 무주, 경남 합천 등지에서 계약재배돼 전량 제과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 계약단가 17,000~23,000원/kg, 단가는 연중 고정

농촌진흥청은 올해 경남 합천군 가야면 고랭지 지역에 여름딸기 수출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9~10월 사이에 동남아 지역에 ‘미하’를 과실로 수출할 계획이다.
가야면은 해발 800미터의 고지대로 여름 파프리카 수출단지였으나 최근 엔화 약세와 유류비 증가 등으로 일본 수출이 중단돼 올해부터 새로운 고소득 작목인 여름딸기 재배단지로 전환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통상실시권 계약을 통해 ‘미하’ 어미그루를 보급한다. 자세한 계약과 보급 문의는 고령지농업연구소(033-330-1800)로 하면 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02년부터 여름 딸기 품종 육종 연구를 시작해 ‘고하’(2007년), ‘열하’(2013년), ‘장하’(2014년), ‘무하’(2015년)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고하’와 ‘무하’는 품종 사용료(로얄티) 계약을 맺고 각각 베트남(2016년)과 미얀마(2019년)에 어미그루(모주)로 수출한 바 있다.

현장 평가회가 열리는 농가 배현표 대표는 “‘미하’는 삼복더위에도 과일이 매우 단단해 저장기간이 길고, 자람새가 약해도 계속 꽃대가 발생하고 딸기가 달려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미하’는 세계적으로 딸기 생산량이 적은 6∼11월에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품종으로,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 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올가을 심을 쌀보리는? ....수량 많은 ‘누리찰’ 추천]
- ‘흰찰’보다 추위·병에 강하고 재배 안정성·수량성 더 높아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올가을에 심을 쌀보리 품종으로 재배 안정성과 생산성이 높은 ‘누리찰’을 추천했다.

‘누리찰’은 오랜 기간 재배해온 ‘흰찰’과 겉모양과 밥을 지었을 때(취반) 품질은 비슷하지만, ‘흰찰’보다 추위와 병에 강하며 수량이 10아르(a)당 519kg으로 많다.

‘흰찰’은 30년 전에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찰성 쌀보리로 현재 국내 쌀보리 재배면적의 74%를 차지할 만큼 많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오래 재배돼온 까닭에 종자 순도가 떨어지고 병해에 약한 품종적 단점으로 최근 품질과 수량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추위와 보리누른모자이크병(Barley yellow mosaic virus)*에 약해 수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흰찰’을 대체할 새로운 품종 발굴이 시급했다.

*보리 재배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토양 바이러스병으로 국내 남부 맥류 재배지의 40%에서 발생함. 감염 시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식물체가 시들해지고 심하면 말라 죽음.

‘누리찰’은 ‘흰찰’을 대체하기 위해 2010년 개발됐으며, 그동안 현장에서 재배 안정성이 입증된 품종이다.* 키는 82cm로 중간이며 쓰러짐에 강하고 기계수확이 용이하며, 추위 피해와 보리누른모자이크병에 저항성이 있다. 겨울나기 후에도 생육이 균일하며 수량도 ‘흰찰’보다 8%가량 많다.
 
*‘흰찰’의 키작은 특성을 개선하면서도 취반 품질 특성은 유지하기 위해, ‘흰찰’과 ‘HB88154-B-25-1’을 교배함.

전분에 아밀로펙틴이 많아 수분과 잘 결합해 흡수율과 퍼짐성이 우수하며, 밥을 지었을 때 단단한 정도(경도)가 낮아 식감도 부드럽다.

‘누리찰’은 2019년 국립종자원에서 전북지역 보급종으로 선정, 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공급량이 80톤에 이른다. 전남지역도 올해부터 종자 증식 과정을 거쳐 2024년에는 ‘누리찰’을 보급종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누리찰’ 종자는 국립종자원에서 분양하고 있으며,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시·도 단위 일반신청 기간은 8월 26일까지다.

전북 군산시 대야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김영순 장장은 “2020년부터 수매 품종을 ‘흰찰’에서 ‘누리찰’로 변경해 수매해오고 있다. 농가에서도 키가 작아 기계수확을 할 때 이물질이 섞이는 ‘흰찰’보다 기계수확이 편리한 ‘누리찰’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기영 과장은 “‘누리찰’은 ‘흰찰’의 단점을 개선해 육성한 품종이다.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이 우수한 ‘누리찰’의 보급을 늘려 농가 생산 및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해당기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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