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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 때 소아청소년 사망 늘어 ... "미성년자 접종전략 재검토해야"
오미크론 대유행 때 소아청소년 사망 늘어 ... "미성년자 접종전략 재검토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8.0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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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소아청소년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소아청소년 사망자 규모가 올해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방역당국에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이유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대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까지 누적 14명이다. 모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로 유입된 이후 발생했다.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인 2~4월 8명이 발생했고, 5~6월 1명씩 추가로 사망한 뒤 지난 7월 4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기준으로 1월 31일 0명, 2월 28일 1명, 3월 31일 3명, 4월 29일 8명, 5월 31일 9명, 6월 30일 10명, 7월 31일 14명, 8월 8일 현재 14명이다. 

0~9세도 비슷하다. 지난 2~4월 15명이 숨졌고 5월 4명, 6월 1명에 이어 지난 7월 4명으로 다시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1일 3명, 1월 31일 3명, 2월 28일 5명, 3월 31일 11명, 4월 29일 18명, 5월 31일 22명, 6월 30일 23명, 7월 31일 27명, 8월 8일 27명이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휩쓸었던 2~4월 10대 이하 사망자가 23명으로 월평균 약 8명인데, 지난달 10대 이하 사망자가 8명으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적인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아청소년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 연령대에서 시간이 갈수록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10대 이하 사망자 증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내 소아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에 주목한다.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화율을 예방하는 백신 효과가 없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세 미만 어린이는 백신을 거의 맞지 않았고, 예방 효과가 없는 상태에서 유치원과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며 "성인보다 중증화율이 낮지만, 유행 규모에 따라 중증환자가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동안 미성년자 백신 접종을 권고사항으로 유지했고, 접종 이득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며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BA.5 변이가 폐에 침투하고 병독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제는 미성년자 접종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크가 보니 소수라도 위중증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제일 우려되는 것은 열성 경련이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중환자실로 바로 입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응급처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날(8일)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소아청소년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 당국이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기석 위원장은 "소아·청소년 사망을 예방하는 것은 백신밖에 없다"며 "현재 상황이 전체적인 모수가 늘어났기 때문인지, 아니면 백신을 맞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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