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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제사상 차림
추석 차례상, 제사상 차림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2.09.10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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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놓는 순서 & 지방 쓰는 법'


태풍 힌남노가 재해를 남기고 지나갔다. 집중호우와 침수는 우리네 일상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오늘은 우리 전통의 명절 추석 날 아침이다.

오곡이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 차례상에는 그 해에 농사지어 수확한 재료로 만든 음식과 햇과일을 올리고 조상들께 추석의 대표 음식 송편과 삼색나물, 산적, 햇과일 등을 올린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 오손도손 지난 이야기와 앞날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워보자.

조상들께 예의를 갖추고 올리는 차례상, 제사상 차림, 지방 쓰는 법에 관해 정리했다.

[진설의 원칙[]

1. 합설한다

제사를 모시는 분의 배우자가 있을 경우 두 분을 함께 모신다. 이때는 두 분의 제사를 하나의 제상에 함께 지낸다. 이를 합설한다고 하고, 상을 따로 차리면 각설이라고 한다.

2. 탕을 놓고 5열로 차린다

대부분의 예서에서는 제수의 진설이 4열로 되어 있으나 현재는 모든 가정에서 탕을 함께 진설하므로 5열로 상을 차린다.
 

[제수 놓는 순서]

제1열 : 술잔-떡국 시접(수저와 대접)은 한 분만 모실 때는 왼쪽, 두 분을 함께 모실 때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제2열 : 육적(육류적)-어적(어패류적)-소적(두부·채소류적)

제3열 : 육탕(육류탕)-소탕(두부·채소류탕)-어탕(어패류탕) 한 가지 탕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제4열 :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나물반찬(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삼색나물(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나물)-침채-생채-식혜

제5열 : 대추-밤-배(사과)-감(곶감)-과자(유과) 그 이외의 과일들은 나무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제사의 사자성어]

飯西羹東 [반서갱동]-밥(왼쪽), 국(오른쪽). 이는 산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이다. 숟가락과 젓가락은 중앙에 놓는다.

考西比東 [고서비동]-남자 조상(왼쪽), 여자 조상(오른쪽)

魚東肉西 [어동육서]-생선(오른쪽), 고기(왼쪽)의 위치

頭東尾西 [두동미서]-머리(오른쪽), 꼬리(왼쪽)의 위치.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 머리를 서쪽으로 놓기도 한다.

굨奠中央 [적전중앙]-상의 중앙인 3열의 가운데 紅東百西 [홍동백서]-붉은 과일(오른쪽), 흰 과일(왼쪽)

麵西餠東 [면서병동]-가운데 탕을 중심으로 면(왼쪽), 편(오른쪽)

左脯右醯 [좌포우혜]-포(왼쪽), 혜(동쪽)

棗괻굆枾 [조율이시]-대추-밤-배-감

生東熟西 [생동숙서]-날 것(오른쪽), 익힌 것(왼쪽)

乾左濕右 [건좌습우]-마른 것(왼쪽), 젖은 것(오른쪽)

蝶東盞西 [접동잔서]-접시(오른쪽), 잔(왼쪽)

 

 

 

[지방(紙榜) 쓸 때의 유의점]

지방에는 원래 정해진 규격이 없지만 신주를 약식화 한 것이므로 신주의 체제에 유사하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 문안을 쓸 때에는 붓을 사용하여 한자로 쓰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적당한 필기구를 이용하여 한글로 작성하여도 무방하다.

지방의 규격은 가로 6㎝, 세로 22㎝의 깨끗한 한지에 먹으로 쓴다. 지방을 붙일 때 왼쪽이 높은 자리, 오른쪽이 낮은 자리이다.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Que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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