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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득점 ... 답답한 경기력 '슈팅 0개'
손흥민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득점 ... 답답한 경기력 '슈팅 0개'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09.1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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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 새 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손흥민도 답답하지만 더 큰 문제는 팀 전체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토트넘의 경기력 향상이 우선되어야한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손흥민이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토트넘은 90분 동안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가 경기 막판 2골을 내주며 0-2로 패배,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 만에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데얀 클루셉스키와 교체되기 전까지 단 1개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는 등 혹평했다.

에버턴 출신의 레온 오스만은 BBC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교체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손흥민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연일 손흥민 개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사실 그의 시즌 초반 침묵의 원인은 토트넘의 전체적인 경기력 부진에서 찾아야한다.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부터 골키퍼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 영입을 착실히 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5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많다. 수비 시 토트넘은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순간적인 상대 공격수들의 침투에 뒤공간을 수차례 노출했다.

공격을 할 때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허둥댔고, 중앙 미드필더들은 전진 패스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콘테 감독이 집중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윙백들의 공격 가담은 부정확한 크로스 탓에 상대팀에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팀의 경기력이 부진하면서 손흥민도 온전히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전방에 머무는 히샬리송과는 다른 임무다.

또한 왼쪽 윙백이 오버래핑한 뒤 상대의 역습이 이어질 때는 빠르게 수비에 합류,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등 공격만 신경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포르팅전에서도 손흥민은 상대 공을 4차례 탈취하며 윙백인 에메르송 로얄(2개)보다 수비에서 더 기여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윙백들의 공격을 자제시키고 최대한 수비를 안정화한 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의 역습을 통해 성적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에게 공격에서 자율성을 부여, 원하는 움직임을 갖고 공격에 집중하도록 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전술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지난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던 손흥민도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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