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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위권 내 건설사 3분의 1 이상이 미분양 ... "신용등급 BBB급 분양위험 높아"
30위권 내 건설사 3분의 1 이상이 미분양 ... "신용등급 BBB급 분양위험 높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9.2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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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의 분양 위험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권 내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 중 3분의 1 이상이 미분양을 기록했다. 특히 한신공영 등 신용등급 BBB급 건설사의 잠재 분양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향후 분양위험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크고 경기 대응 능력이 낮은 중견 건설사의 신용도 하락 위험이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자금조달 등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시평 순위 30위권 내 건설사가 입주자모집을 공고한 18개 단지 중 7곳의 일반공급 평균 청약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한신공영 ‘거제 한신더휴’ △대우건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 △서희건설 ‘남전주IC 서희스타힐스’ △한신공영 ‘아산 한신더휴’ △금호건설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등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1대 1을 넘었더라도 일부 평형에서 미달이 나거나 계약자를 채우지 못해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한신공영 ‘울산대공원 한신더휴’ 일반공급 평균 청약경쟁률은 간신히 1대 1을 넘겼지만 대부분 주택형이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금리 인상 등으로 분양 지역·건설사 등에 따라 청약 성적 차이가 큰데 옥석가리기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건설사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형건설사가 분양시장에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재무적인 부분을 포함해 전반적인 미분양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BBB급 건설사들의 분양위험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입지·사업유형 위험노출이 모두 큰 곳으로 한신공영과 IS동서 등을 꼽았다.

한신평은 자사의 유효등급(투자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최근 3년 평균 주택(건축)매출액 비중이 50% 이상인 20개 건설사를 비교·평가한 결과 입지 위험노출은 신세계건설, 금호건설, 대보건설, 한신공영, IS동서 등이, 사업유형 위험노출은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호반건설, 호반산업, 한신공영, IS동서 등이 각각 높았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입지 위험노출의 경우 대구·울산·경북 등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이 많은 경우를 고려해, 사업유형 위험노출은 자체사업 비중과 주택매출 대비 예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큰 경우를 고려해 각각 높게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신평은 BBB급 등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체사업 진행 상황이나 재무부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한신평은 한신공영의 무보증 사채 등급전망을 주택 사업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해 ‘BBB/긍정적’으로 변경했으나 예상 대비 일부 대규모 자체 사업장에서 부진한 분양실적 등을 보여 ‘BBB/안정적’으로 다시 변경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등으로 건설사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 대형 건설사는 회사 규모·사업장 분산 등으로 그나마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내년 이후 자금조달 문제가 더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부터 주의를 해야할 듯 한데 분양 위험 익스포저가 크고 재무적 대응력이 낮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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