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달 10대 주요 무역국과의 무역수지 적자액만도 63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전남 여수시을)실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10대 무역국(2021년 기준)과의 무역수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달 10대 무역국과의 무역에서 63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이는 월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34년 만에 최대치다.
10대 무역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호주, 대만, 사우디, 독일, 홍콩, 러시아 등이다.
10대 무역국과의 무역적자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5개월 연속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10개 무역국 중 7개 국가(중국, 일본, 호주, 대만, 사우디, 독일, 러시아)와의 무역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은 4개월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5월 -11억달러으로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6월 -12억달러, 7월 -6억달러, 8월 -4억달러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의 전체 국가대상 수출입 현황을 봐도 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1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329억5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는데, 이 같은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경우 이번 달 전체 수출액도 약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회재 의원은 "무역수지 적자 구조가 점차 고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국민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면서 "환율이 1400원대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의 적자인데 정부가 위기감도 보이지 않고 무역 다변화를 위한 청사진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월 –25억달러, 5월 –16억달러, 6월 –25억달러, 7월-48억달러, 8월 –95억달러로 5개월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액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