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10 (목)
 실시간뉴스
이창용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면밀 검토 후 결정"...연준 최종금리 변화 반영
이창용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면밀 검토 후 결정"...연준 최종금리 변화 반영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9.22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바뀌었다"며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 면밀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 수개월 간 제가 드렸던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다. '어떤 조건이 유지되는 한'이라는 전제 조건을 갖고 있다"며 "그 이후 가장 크게 변한 전제 조건은 미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했듯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한 달 새 바뀌어서 4% 수준에서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음 금통위까지 2~3주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어느 한쪽을 결정한 것은 아니고 전제 조건을 벗어난 것이 물가와 어떤 상황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검토해 다음 회의 때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겠다"고 했다.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 강달러 현상이 심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육박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환율이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쏠림현상에 적절히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환율 상승과 외환보유고 감소 문제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공통의 문제라는 인식을 전했다.

한은이 추후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해도 경제가 충분히 버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은만의 판단이 아니라 모든 분들이 같이 판단해야 하는 것이며 한은으로서는 물가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향후 우리나라 기준금리 최종 수준을 묻는 질문에도 "기준금리 최종 목표가 어느 정도인지는 금통위와 상의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비상 거금회의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총재를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