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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당대 최고의 스타 스티브 맥퀸의 겟어웨이 
[세계의 명화] 당대 최고의 스타 스티브 맥퀸의 겟어웨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9.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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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오늘(9월 24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는 샘 페킨파 감독의 1972년작 ‘겟어웨이’가 방송된다. 

맥코이는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지만, 불법적인 일까지 서슴지 않다가 그만 감옥에 가게 된다. 아내 캐럴은 남편 맥코이를 일찍 빼내기 위해 부패 정치인 잭에게 접근하고, 덕분에 맥코이는 감옥에서 나와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한다. 하지만 평화로운 순간도 잠시, 잭은 맥코이에게 감옥에서 풀어 준 대가로 어떤 것을 요구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맥코이는 동료를 모아 은행을 털 계획을 세우지만, 은행을 터는 과정에서 은행 경비원이 살해당한다. 경비원을 살해한 동료 루디는 맥코이마저 배신하고 돈을 들고 도망치려다 결국 실패한다. 한편 잭은 캐럴에게 맥코이를 배신하라고 회유하지만, 캐럴은 결국 거액을 챙긴 맥코이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한다. 경비원을 살해한 은행 강도단을 쫓는 경찰과, 맥코이에게 복수하려는 루디에게 쫓기는 맥코이와 캐럴은 시시각각 조여오는 포위망을 피해 계속 도주하며 지쳐 간다. 서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던 캐럴과 맥코이 부부였지만, 아슬아슬한 도피 생활을 이어가면서 둘의 관계도 변화하게 된다.

범죄자들이 은행을 털어 도피와 배신 등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전형적인 플롯의 액션극이지만, 기존의 다른 범죄 영화와 달리 영화 <겟어웨이>는 캐럴과 맥코이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다루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이 부부는 서로를 온전히 믿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캐럴은 잭에게 맥코이를 배신하라는 회유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캐럴과 맥코이는 함께 도피 생활을 하면서 의심하고 다투다가, 종래에는 서로 믿음을 회복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대부분 비참한 결말을 맞는 영화 속 범죄자들과는 다른 점이다. 또한, 당대 최고의 스타 스티브 맥퀸이 연기하는 맥코이와 영화 <러브 스토리>로 스타덤에 오른 알리 맥그로우가 맡은 캐럴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도 불구하고 두 등장인물이 무사히 도피하고 성공하기를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부부가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욱 단단한 관계로 들어서는 결말은 맥코이와 캐럴 부부에게도, 그들을 응원하던 관객에게도 흡족한 해피 엔딩이다.

1972년 영화이지만 영화는 슬로우 모션을 비롯한 여러 액션 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담고 있다. 호텔 복도와 계단의 총격전 장면이나, 차량 충돌 장면, 열차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모두 50년이 지난 지금 감상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이 영화를 통해 실제 부부가 된 스티브 맥퀸과 알리 맥그로우 두 스타 배우의 매력도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보통 들러리에 그치는 다른 범죄 활극의 여성 등장인물과는 달리, 캐럴은 맥코이와 영화의 중심축을 담당하여 약간의 거리감이 있는 부부 사이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한다. 액션 씬 외의 장면들 역시 샘 페킨파 감독의 연출력을 느낄 수 있는데, 맥코이가 감옥에서 나와 처음으로 공원의 햇살을 느끼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평화로운 장면을 아주 산뜻하고 따스하게 연출했다. 퀸시 존스의 음악 또한 감상의 몰입을 배가시킨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의 성공으로, 1994년 알렉 볼드윈과 킴 베이싱어 주연의 동명 리메이크작 <겟어웨이> 또한 흥행을 거두며 시대를 초월한 재미있는 오락 영화의 매력을 증명한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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