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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9월 체감경기 악화...전월비 3p↓
국내 기업 9월 체감경기 악화...전월비 3p↓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9.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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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와 경기둔화 우려가 겹쳐 우리나라 기업들의 9월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산업 업황 BSI는 78로 전월(81)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들의 경기인식 조사 지표인 BSI는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 83까지 낮아졌다가 4월 86으로 오른 뒤 5월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6월 82, 7월 80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서 8월 81로 반등했으나 9월 들어 다시 78로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p, 환율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차금속이 11p 떨어졌다. 건설, 철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기타 기계·장비는 9p 하락했다.

제조업 분야 대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 대비 8p, 중소기업은 69로 전월 대비 4p 각각 하락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77, 내수기업은 72로 모두 전월 대비 6p 떨어졌다.

대면 서비스업이 많은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방역 조치 완화로 레저시설 이용객이 증가한 덕분에 예술·스포츠·여가가 5p 올랐으나, 주택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3p씩 하락했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전산업 업황 전망 BSI는 올해 10월 기준 7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3p 하락한 수치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7p 떨어진 75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의 10월 업황 BSI는 78로 전월 대비 9p, 중소기업은 72로 5p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76으로 10p, 내수기업은 75로 5p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1p 내린 81을 기록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8.0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9p 하락한 99.3을 나타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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