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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 향기로 기억되는 만남 커피, 그리고 바리스타
FOOD STORY - 향기로 기억되는 만남 커피, 그리고 바리스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3.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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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바리스타의 커피 이야기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바리스타학과를 1기로 졸업하고, 국내외 많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현재는 한국의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얻게 된 김대웅 바리스타. 청담거리에서 커피맛 좋기로 소문난 루쏘랩에서 그를 만났다. 경영학도이던 그가 커피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군 제대 이후 무렵이었다.
“어느 날 거리를 걷다가 카페 테라스에 앉은 여자분이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는 것을 봤어요. 당시에는 카페 커피보다는 인스턴트 커피가 대세일 때였는데, 그 모습이 당시에 봤던 서구 영화 속 여주인공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한국에도 이런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 커피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처음 그는 커피머신을 만질 수 있는 사무실에서 아무 조건 없이 1년여 넘게 청소하고 심부름하며 지냈다. 이런 노력들이 더해져 지금의 그가 있게 됐다. 그는 바리스타란 직업을 무지개라 표현한다. 다양한 컬러의 무지개처럼 바리스타도 다양한 커피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연구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그에게 좋은 커피를 구별하는 법을 물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일단 향이 좋은 것, 그리고 마셨을 때 입안에 여운이 길게 남고 쓰지 않은 것이 좋은 커피라 할 수 있죠. 사실 커피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즐기는 기호식품이지만 인스턴트 커피보다는 좋은 원두의 카페라떼를 즐기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Lusso Lab 청담점
오픈되어 있는 바가 특징인 이곳에서는 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 신선하고 엄선된 원두는 물론이고 검증된 로스팅, 여기에 스페셜한 바리스타들이 만들어내는 커피는 향과 맛 모두 뛰어나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8-22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연중무휴)

1 기본 메뉴는 물론이고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루쏘랩
2 깔루아 리퀴르와 설탕을 데워 뜨거운 커피를 넣고 찬 생크림으로 완성한 깔루아 커피



바리스타 세 명의 커피에 대한 수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일렬종대로 손님을 맞이하는 무려 12대의 커피 그라인더, 매장 안쪽 유리창 너머 보이는 대형 로스팅 기계와 곳곳에 놓여 있는 빈티지한 그라인더. 그리고 무엇보다 매장에 은은하게 퍼져있는 커피 향까지. 방배동에 위치한 ‘초이 에스프레소 커피숍’에서는 커피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만날 수 있다. 커피가 너무 좋아서, 혹은 미래를 위해서, 아니면 특별한 직업에 끌려서. 제각기 다른 계기로 모인 세 남자는 현재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성장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질릴 시간이 없습니다. 매일 콩을 로스팅하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해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배울 게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이죠.” 여기에 고객과의 교류도 중요하다며 조대성 바리스타가 덧붙인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들의 취향과 성격에 맞는 커피 맛을 컨트롤합니다. 고객이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보면 매우 짜릿한 기분이 들죠.”
좋은 커피에 대해 묻자 세 바리스타는 원두의 신선함과 바리스타의 추출 능력을 꼽는다.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요즘, 원두에 따라 맛을 정형화시켜 판단하면 좋지 않다는 이시엽 바리스타. “커피 마니아들을 보면 예가체프는 어떠하다, 콜롬비아는 어떠하다, 이런 식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은 로스팅 포인트나 바리스타의 추출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커피를 분석하기보다는 그냥 한 잔의 커피가 주는 향과 마음의 여유를 즐기는 것, 그것이 진짜 커피를 즐기는 법이 아닐까요.”


CHOI Espresso Coffee Shop
방배동에 위치한 초이 에스프레소 커피숍 바 너머에 위치한 12개의 그라인더에는 각각의 원두 종류, 로스팅 날짜와 강도가 적혀 있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은 원두를 선택해 기호에 맞게 추출을 부탁할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915-10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주말)


1 부드러운 우유와 커피의 맛과 향이 만나 만들어지는 카페라떼.
2 에스프레소는 진한 갈색, 연한 갈색, 살구색 순으로 추출이 되는데 연한 갈색이 나올 때 추출을 멈추는 것이 신선도나 맛에 좋다.
3 로스팅은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로 시간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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