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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그룹 총수 주식재산 '64.6조 → 45.7조' ... 29.3% 증발
33개 그룹 총수 주식재산 '64.6조 → 45.7조' ... 29.3% 증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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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재산 1조 이상 감소 총수
주식 재산 1조 이상 감소 총수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국내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9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兆) 단위로 손실을 본 총수도 6명에 달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9개월 새 반토막나며 6조원 넘게 급감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CJ 이재현 회장은 올 3분기에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33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주식평가액은 64조6325억원이었지만, 1분기(3월 말) 59조7626억원으로 줄더니 2분기(6월 말)에는 51조4463억원으로 낮아졌다. 3분기(9월 말)에는 45조7034억원까지 주저앉았다. 올 초 대비 18조9291억원(29.3%) 증발한 셈이다.

이 기간 주식평가액이 조(兆) 단위로 줄어든 총수는 6명이다.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다. 김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2조2269억원에서 지난달 말 6조933억원으로 6조1335억원(50.2%)이나 줄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도 올 초 14조1866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9월 말에는 10조8841억원으로 감소했다.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주식가치도 최근 9개월 새 1조5796억원(59.8%↓) 정도 감소했다.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2조6430억원에서 지난달 말에는 1조634억원으로 쪼그라들어 1조 클럽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시 올 초 2조3048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지난달 말에는 1조1861억원으로 급감했다. 1조1180억원(48.5%↓)이 증발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의 주식재산도 올해 들어 1조원 넘게 줄었다. 서경배 회장은 약 1조2451억원(올초 3조1125억원→9월 말 1조8674억원), 서정진 명예회장은 약 1조1791억원(10조1864억원→9조73억원) 감소했다.

이외에 SK 최태원 회장은 약 8231억원(3조3162억원→2조4931억원),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약 6521억원(3조 6663억원→3조142억원) 증발했다.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는 4명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 주식재산은 올해 초 6943억원에서 지난달 말 8059억원으로 1115억원(16.1%) 증가했다. 보유한 롯데지주 주가가 올해 초 2만9850원에서 지난달 말 3만8300원으로 28% 넘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영풍 장형진 회장도 올초 4049억원에서 지난달 말 4667억원으로 3분기에만 618억원(15.3%) 넘게 늘었다. 고려아연 주가가 51만원에서 59만5000원으로 16.7% 상승한 영향이다.

세아 이순형 회장은 336억원(1116억원→1449억원), 현대중공업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105억원(1조 1262억원→1조1367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조사 대상 33개 그룹 총수 중 10명이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명이 줄었다.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10조8842억원)이 차지했다. 2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9조73억원), 3위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6조933억원)다. 올 초와 비교하면 2와와 3위가 순위를 바뀌었다.

이어 △현대차 정의선 회장(3조142억원) △SK 최태원 회장(2조4931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1조8674억원) △LG 구광모 회장(1조8572억원) △네이버 이해진 GIO(1조186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1367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634억원) 등이다.

CJ 이재현 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 주식재산이 9150억원으로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앞서 효성 조현준 회장도 2분기 말(8216억원)부터 1조 클럽에서 빠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인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영 여건이 더 불안정해 올 4분기에도 반등의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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