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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9월 美 전기차 판매 13% 감소 ... IRA 불이익 현실화
현대차·기아, 9월 美 전기차 판매 13% 감소 ... IRA 불이익 현실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0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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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9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달 대비 13% 줄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불이익이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353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달(4078대)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1306대로 전달(1516대) 대비 13% 넘게 줄었다. 기아의 전기차 EV6 판매량은 1440대로 전달(1840대) 대비 21% 감소했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부분 이상 사용해야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지난 8월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된 법안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조립·생산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세액공제 혜택에서 즉각 제외됐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12만643대를 팔았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판매량은 9.7% 증가한 6만4372대, 기아의 경우 6.4% 늘어난 5만6270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차 효과와 함께 전년 동월 기저 효과에 따라 9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9월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본격화됐던 시기"라고 했다. 실제 전달 판매 실적을 공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5곳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선 투싼이 1만297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가 1만671대, 싼타페가 919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1만2412대, 텔루라이드가 8440대, K3가 8404대 팔렸다.

올해(1~9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누적 판매량은 108만7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 현대차가 56만9178대로 8.2% 감소했고 기아가 51만8148대로 6.7% 줄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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