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우리나라 주소체계가 국제표준(ISO)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향후 '한국형 주소(K-주소)' 브랜드화로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형 주소체계에 대한 국제표준(ISO) 반영안을 마련하고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전략과 함께 관계 전문가 의견을 듣는 토론회는 오는 6일 열린다.
대부분의 국가는 전통적인 방식의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도시에만 주소가 있거나 건물에만 주소가 부여돼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에 도로명주소를 전면 사용하며, 여러 장점을 주소체계에 반영해 다른 국가들보다 정확한 위치표시가 가능한 '한국형 주소체계'를 갖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제1차 주소정보 활용 기본계획'을 통해 건물에만 있던 주소를 전국의 사물과 공터까지 확대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표준(ISO)에 반영되는 한국형 주소는 △모든 공간에 대한 위치표시(건물, 사물, 공터) △입체적 이동경로 안내(지상도로, 고가‧지하도로, 내부도로) △접점의 위치 예측성 등이다.
행안부는 오는 25일까지 한국형 주소체계를 국제표준기구 해당 위원회(ISO TC211)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말 국제표준(ISO 19160-2)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향후 '한국형 주소를 브랜드화해 국제표준(ISO)뿐 아니라 개방형 공간정보 협의체(OGC)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의 주소체계를 세계 각국에 지속 설명하고 이를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 9월27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 주한 외교사절 30여명을 대상으로 지능형 주소체계를 설명하고 주소기반 자율주행 로봇 배송을 시연하는 등 지능형 도시에서 주소가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를 선보였다.
행안부는 기존 한국형 행정체계가 진출한 1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형 주소를 홍보하고 협력국을 발굴할 계획이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소는 빠른 위치탐색으로 생활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기도 하지만 드론‧로봇 배송 등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반"이라며 "한국형 음악과 음식 등과 같이 한국형 주소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