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한국 유소년 야구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을 설립한다.
MLB는 12일(한국시간) 올해 MLB컵의 개최를 맞이해 MLB 야구 장학금 프로그램인 'MLB컵 장학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MLB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장학금 프로그램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장학금은 우리나라 유소년들이 야구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기량을 가진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다.
짐 스몰 MLB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은 "MLB는 모든 소년소녀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MLB CUP 대회와 한국 유망주를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이 그 목적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MLB컵 장학금은 2019년부터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해 온 전국 유소년 야구 대회 'MLB컵'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스포츠맨십과 야구실력, 가정환경, 지도자 추천 등의 기준을 통해 선정된 20명에게 전달되며, MLB는 향후 지원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장학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해 MLB컵은 지난 6월 예선전을 거친 8개팀이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제주 강창학 야구장에서 본선을 치른다.
MLB 측은 "미래에 MLB컵 출신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는 날이 오고, 그 선수가 직접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면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MLB는 지난달 17일 열린 'FTX MLB 홈런더비X 서울'에 참가한 선수들의 홈런 개수에 따라 조성된 기부금 2310만원도 리틀야구연맹에 전달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스포츠 인텔리전스그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