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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신임 NC 감독 "2020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강인권 신임 NC 감독 "2020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10.12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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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고 NC 다이노스의 정식 사령탑에 오른 강인권 신임 감독(50)이 "2020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NC는 12일 강인권 감독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액 1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 감독은 김경문, 이동욱 감독에 이어 NC의 3대 감독으로 취임하게 됐다.

2012년 배터리코치로 합류하며 NC의 창단 멤버 중 하나였던 강 감독은 정확히 10년만에 NC의 지휘봉을 잡았다.

강 감독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신흥 명문' NC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지난 5월 이동욱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대행으로 NC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던 NC는 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시즌 막바지엔 KIA 타이거즈와 5위 자리를 놓고 순위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강 감독은 "시즌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NC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노력하면서 후반기엔 우리 색깔이 나타나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면서 "순위를 하나씩 올려가면서 5위 싸움의 설렘도 있었다.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분명한 성과였다"고 돌아봤다.

강 감독이 '대행'으로 이끈 NC는 58승3무50패(0.537)의 호성적을 냈다. 특히 하반기에는 35승1무25패(0.583)의 리그 3위 성적을 내며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NC도 이 같은 성과를 높게 평가해 강 감독의 정식감독 승격을 결정했다. 강 감독은 "정규시즌 막바지에 그런 언질을 받았다"면서 "그래도 공식적으로 발표되기까지는 노심초사하며 지켜봤다"고 웃었다.

강 감독이 가진 '야구 철학'은 감독보다는 선수가 돋보이는 야구다. 결국 경기는 벤치가 아닌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선수들, 나아가선 코치들이 주연이 되는 야구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특히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감독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항상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면서 선수단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식 감독으로는 첫 발을 뗐지만 어깨는 결코 가볍지 않다. NC는 올 시즌 6위의 중위권 성적을 냈지만 박건우, 양의지, 손아섭, 구창모, 이용찬, 박민우 등 빼어난 실력과 높은 몸값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윈나우' 구단이다.

강 감독은 "당장의 성적을 목표로 삼기 보다는 우리의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흥 명문구단으로서 두려움없이, 거침없이 경기하는 우리만의 전통을 이어가겠다. 열정적으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강 감독의 시선은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그는 "이왕이면 2020년의 영광(통합 우승)을 재현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합심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의 목표가 현실화되기 위해 NC는 당장의 급한 불을 꺼야한다. NC는 올 시즌 종료 후 야수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이명기, 권희동과 투수 원종현, 이재학, 심창민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강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선 당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오늘 선임이 발표된 상황이기에 얘기하기는 성급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단장님, 대표님과 상의를 통해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도록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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