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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인터뷰 Full ver. - 무지개 빛 상생의 날개로 날아오른 '영탁의 비상'
영탁 인터뷰 Full ver. - 무지개 빛 상생의 날개로 날아오른 '영탁의 비상'
  • 장은진(스페셜 에디터)
  • 승인 2022.12.25 07:3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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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퀸(Queen) 표지를 장식했던 영탁. 한달 내내 서점가를 뜨겁게 달군 영탁의 대중적 인기는 말 그대로 톱스타 영탁의 파워 그 자체였다. 비주얼 화보와 함께 촬영 현장에서 나눈 영탁과 지광민의 인터뷰 풀 버전을 공개한다.(편집자 주)

누구보다 뜨겁고 치열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냈을 영탁의 2022년. 2월에는 ‘전복 먹으러 갈래’ 디지털 싱글이 나왔고 봄에는 떨어지는 벚꽃잎을 맞으며 대선배 신중현의 ‘미인’을 트리뷰트했으며 5월엔 <불후의 명곡> 3대천왕 콘서트로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은 대중과 소통했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데뷔 17주년 첫 정규앨범 발표와 동시에 단독 콘서트 ‘TAKSHOW’ 전국 투어 16회를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잘 마무리하고 한숨 돌릴 법도 하건만 바로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해 ‘사랑해요 인도네시아’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찐이야’ K-Trot 열풍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꼰대 인턴>이라는 드라마로 연기에 도전했던 영탁은 멀티풀한 매력을 보여주며 그의 노래처럼 여기저기 불쑥불쑥 등장하며 씬스틸러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단순히 노래만 하는 뮤지션을 뛰어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누군가의 재능을 끌어올려 극대화시켜주는 프로듀서로서, 창작자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그리스 신화 속 뮤즈처럼 그렇게 영탁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1 Round : 뮤지션 영탁 9년 만의 음원 발표, 크리스마스 선물 ‘곶감이다’

2005년 영화<가문의 위기> O.S.T로 데뷔했던 영탁이 신인 시절 만난 젊은 작곡가 지광민. ‘기억나지 않는 거리’라는 곡을 영탁에게 작곡해주며 만났던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음악을 향한 열정을 알아보았으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미래를 기약했다. 패기 어린 도전을 하며 부딪치고 깨지며 상처투성이 20대를 보내고 굳은 살이 박힐 서른 즈음에 다시 조우한 두 사람은 ‘좋은 음악은 언젠가 사람들이 듣게 되있다’는 신념으로 따로, 또 같이 음악을 하며 두 사람의 성을 딴 ‘박지’를 결성한다. 그리고 영탁이 <히든싱어-휘성편>에 출연했던 2013년, 지광민의 제안으로 EBS가 주최한 K-Story 창작 콘테스트에 나가게 되는데 그 때 부른 곡이 ‘곶감이다’ 다.

이 ‘곶감이다’ 영상은 영탁이 <미스터 트롯>으로 유명해진 후 성지순례 영상이 되었고 영탁의 과거 영상을 찾아보던 팬들은 재기발랄했던 두 뮤지션의 9년 전 영상을 기억하고 언젠가 그의 무대에서 이 노래를 듣기를 바랐고 드디어 10월, 단독 콘서트 TAKSHOW 부산에서 영탁-지광민 완전체 결합으로 9년 만의 ‘곶감이다’ 무대가 실현됐다. 그리고 이들의 깜짝 선물인 음원이 12월 15일 발표되었다.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한 영탁 모창자들에게 선물한 곡 ‘날개’ 무대 Ⓒ영탁의 불쑥TV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한 영탁 모창자들에게 선물한 곡 ‘날개’ 무대 Ⓒ영탁의 불쑥TV


정확히 짚고 가자면 자신들의 성을 따서 만든 ‘박지’라는 듀오는 남성 보컬팀이라기보다 프로듀서 팀, 작곡가 그룹에 가깝다. 박지가 프로듀싱한 첫 번째 작품인 <히든 싱어> 출연자들의 ‘똑같은 말’부터 9년 만에 출연한 <히든싱어>에서 만난 5명의 영탁들을 위해 직접 작곡해준 노래 ‘날개’까지... 뮤지션 영탁의 옆에는 15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한 영혼의 파트너, 지광민이 함께 있었다.
 

곶감이다 Lyrics MV Ⓒ영탁의 불쑥TV
곶감이다 Lyrics MV Ⓒ영탁의 불쑥TV

 

‘우리가 늘 하던 말이 있어요, 좋은 음악은 언젠가 사람들이 듣게 되어 있다’
그렇게 잘 걸어온 뮤지션. 영탁과 지광민. 그들은 함께 만든 ‘곶감이다’는
잘 숙성된 곶감이 되어 9년만의 음원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2 Round : Actor TAK, 눈빛과 철학이 살아있는 배우

마이클 케인의 <연기 수업>을 보면 ‘배우는 눈을 파는 직업’ 이라는 글이 나온다. 영탁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목소리로 자신을 전달할 때와 또 다른 깊고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스스로도 ‘연기를 할 때 느껴지는 또 다른 희열이 있다’고 말했듯이 깊게 몰입하며 내면의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힘이 그의 눈을 뚫고 나온다.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신이 주신 축복이다.

그에게는 10대 시절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선한 눈망울의 안경 낀 동네 오빠가 가진 소년미도 있으며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키는 해맑은 순수함과 동시에 때론 강렬하고 칼날같은 서늘함과 솜털같은 따뜻함이 공존한다. 어린 시절 체득한 웅변의 기술로 구사하는 정확하고 유려한 딕션은 배우로서 분명 유리한 부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철학이 있는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무인불승(無忍不勝), 언젠가 모두 만나게 됩니다. 감사와 사랑의 표현은 아끼지 마세요. 음악은 하나, 장르에 귀천은 없다. 마음의 창을 만드세요.’ 그가 알려준 삶의 철학이다. 딱 일년 전 쯤 그에게도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만의 굳건한 철학이 있었기에 그 담을 넘을 수 있었다. 영탁의 표현을 빌자면 그 철학이란 자신에게 하는 쓴소리, 나에게 하는 잔소리다. 그 시기를 견디어내고 그는 자신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어떻게 보답하고 어떤 서프라이즈로 기쁘게 해줄까 고민하는 행복한 시간을 맞고 있다. 성실함, 재능과 감각, 이 모두가 스타의 필수 조건이겠지만 마지막 화룡점정은 그 사람만의 철학이다. 거기에 진정성이 담긴 인성까지 더해진다면 대중은 그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Round : 프로듀싱팀 '박지' 같이 가는 상생의 가치

Q ‘영탁의 성공 뒤에는 지광민이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영탁 : 저는 바깥일을 할테니 형은 집안 일을 해라 매일 그랬어요. 저는 일을 벌리는 스타일이고 광민 형은 마무리하는 사람이죠. 잘하는 부분이 나뉘어져 있고 분담이 돼 있어서 우린 최상의 조합이 아닌가 생각해요. 제가 막 소재와 아이템을 던지면 형은 그 조각을 정교하게 잘 이어붙이는 작업을 하죠..
광민 : 그 작업이 전 너무 재밌어요. 이게 다 프로듀싱의 일부분이고 제 일이니까.

Q 광민씨가 K-스토리 아마추어 창작 콘테스트에 나가자고 제안했을 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바로 OK 했는지 궁금해요.

영탁 : 창작물인 ‘곶감이다’가 너무 맘에 들었고 지광민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의상, 소품 전부 동대문 시장에 가서 다 맞추고 재밌게 준비했고 안무, 편곡 모두 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나갔죠. 우리는 기호가 비슷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들이 비슷해요. 우린 둘 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는 성격이라 형이랑은 막히는 것 없이 대화가 너무 잘 되죠.
광민 :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을 빼곤 거의 비슷해요. 그래서 우리는 대화가 재밌어요. 영탁이가 호응을 안하면 전 빨리 포기하거나 바로 접어요.

Q 두 분 호흡이 엄청 좋다는 얘기네요. 신인시절 결성한 박지 이야기 좀 해주세요.

광민 : 우리는 결정적인 부분이 너무 잘 맞아요. 두 사람 다 약간 보수적인 부분도 있고 우리 세대 이건 좀 잘못된 부분이다 하는 것도 생각이 같고..이건 좀 배우고 싶다 하는 것도 똑같고...박지 시절 우리 생각을 담은 음악을 많이 했는데 그건 서로 동의가 되지 않으면 하기 힘들거든요. 결정적인 부분이 맞기 때문에 아무 걱정없이 우리 둘 다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영탁 : 박지 노래 중 Mind Party 란 노래가 있어요. 그 가사가 딱 우리 얘기예요. 우리 둘은 술 안 마시고 새벽 서너 시까지 대화가 돼요.
광민 : ‘서로의 생각을 쏟아내는 파티’ 란 가사가 나오죠...
영탁 : 사실 박지는 보컬 듀오가 아니라 프로듀싱 팀, 작곡팀이에요. 전화하면서도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그러다 성취해내면 그 희열이 너무 좋아요. 앞으로 박지의 작업은 계속될 거고 뮤지션들과 계속 잘 걸어갈 겁니다.

Q 앞으로 박지의 새 노래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광민 : 지금은 영탁이가 플레이어고 나섰고 전 영탁이가 진심으로 앞으로 더 많이, 지금보다 더 잘 됐음 좋겠어요. 거기에 제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너무 기쁘고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누군가가 우리의 음악을 기다려준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믿을 수 없는 사실이죠... 늘 우리의 음악을 좀 들어봐 줄래? 했었는데 지금은 기다려주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니까 빨리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좋은 곡을 써서 영탁이의 목소리로 들려드리는게 저의 할 일이 아닌가 싶고 최대한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영탁 : 박지는 지광민-영탁의 프로듀싱 팀이니 활동도 현재 진행형인거구요. 당분간은 형은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고 저 역시 프로듀싱을 함께 하면서 무대에 서고 저뿐 아니라 다른 뮤지션들의 음악을 작업하고 그런 형태가 될 거예요.

Q 영탁씨는 프로듀서, 뮤지션으로서 확고한 철학이 있을 것 같아요.

영탁 : 좋게 말하면 철학이고 나쁘게 말하면 똥고집이죠. 철학이라는 게 평소 자신에게 탑재되어 있는 나한테 하는 잔소리, 쓴소리잖아요. 이 바닥이 좁으니 내가 똑바로 제대로 한다면 다 좋은 결과로 돌아오리라 믿는거죠.

Q 앞으로 새해, 검은 토끼띠 2023년 두 분의 계획과 비전이 있다면요?

영탁 : 제 옆에 광민 형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를 창작물로 만들어 보여드릴 것에 너무 설레요. 형은 형대로 아빠의 삶을 잘 갈 것이고 전 드라마도 하고 제 노래 ‘우주선’의 가사처럼 잘 살고 있겠죠...
광민 : 사실 전 변방에서 음악하던 사람인데 저를 데리고 메인 스트림으로 들어오면서 전 숨어 있고 영탁이는 막 헤쳐나가고 그랬죠. 올해 정규앨범을 발매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쳐 본 한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잘 만들어 놓은 음악은 언젠가 듣게 되어 있다는 진리를 보여준 두 사람. 상생의 아이콘 영탁, 지광민이 함께 써내려갈 2023년을 기대해본다.


Epilogue 
​​​​​​​17년이란 음악 인생을 걸어오며 그의 모든 것을 보여준 단독 콘서트에서 느낀 팬들의 사랑으로 더욱 굳건한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비상하는 모습을 기다려본다. 그 아름다운 비행에 동참할 든든한 파트너가 있기에, 혼자가 아닌 함께를 선택했기에... 그 무지개 빛 다채로운 상생의 날개로 날아오를 영탁의 비상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글 장은진(스페셜 에디터) 사진 영탁TV, Queen(문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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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기꽃길 2022-12-26 05:38:50
좋은내용 인터뷰 기사 잘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 앞으로도 영탁님 가는길 좋은일만 있기를 바라고 계속 좋은기사 잘부탁드립니다

기사좋네요 2022-12-25 12:06:04
양질의 인터뷰 정말로 감사합니다 ㅠ

별중의별 2022-12-25 10:31:04
영탁 높이높이 비상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