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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심전도 검사'로 감별한다 ... 유사 증상, 85% 정확도로 구분
파킨슨병 '심전도 검사'로 감별한다 ... 유사 증상, 85% 정확도로 구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0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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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병원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떨림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 특발성 파킨슨병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60세 이상에서 1% 정도로 발병한다. 현재까지 파킨슨병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가급적 조기에 진단해 약물요법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한데 병원에서 하는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이찬녕 신경과 교수와 주형준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병원에서 하는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파킨슨병은 진단마저 쉽지 않아 많은 환자들의 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왔다. 간편한 방법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진단할 방법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이 병태생리상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에 착안해 심전도 검사를 활용해 파킨슨병을 감별할 AI 딥러닝(심층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 상태를 평가하는 기본적 검사로 병원 등에서 널리 쓰여, 활용성이 높은 편이다.

연구팀은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병원의 정밀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각각 751명의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와 대조군, 그리고 297명의 약물로 인한 파킨슨병 유사 증상 환자 등 총 1799명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했다.

개발된 AI 알고리즘은 87%의 정확도로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으며 특히 파킨슨병이 아닌데도 약물에 의해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 경우를 85%의 정확도로 구분하는 등 파킨슨병 진단법 개발에 기대감을 부여했다.

연구팀은 "심전도의 원시 파형 데이터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정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연구가 가능했다"며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타 병원에서의 검증을 통해 조기진단법으로서 활용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를 심전도 검사로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파킨슨병저널(Journal of Parkinson's Disease(IF 5.52))에 게재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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