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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FOCUS - 아이의 스트레스 솔루션
EDU FOCUS - 아이의 스트레스 솔루션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4.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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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ㆍ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알려주는 아이의 스트레스 솔루션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이해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해요. 정성 어린 관찰과 세밀한 탐색, 더 깊은 사고의 진행 등 제대로 해결해 보려는 자세로 진지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아이가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은 분명 어른과는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아이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하고 아이와 함께 그 스트레스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애써야 해요”


아이들, 어른보다 스트레스 받을 일이 더 많다
성장이 진행 중, 매번 새롭게 주어지는 발달과제 부모들은 나이나 경험 또는 발달 단계를 봤을 때 이미 그 전 단계를 딛고 다음 단계로 간 사람이다. 따라서 이전 단계를 수월하게 보고 아이의 발달과제를 하찮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뒤뚱거리며 걷고 있는 아이는 걷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고민스럽고 괴로워 지금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초등학생이라면 학교과제와 시험, 학원 등 공부에 시달리게 된다. 부모들은 당연한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부모의 시각이 아이들의 성장발달 과제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것이다. 아무리 당연해 보이는 스트레스라도 절대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불확실한 교육환경, 스펙을 강요당하는 현실 아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회적인 환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금의 교육현실이 우리 부모 세대가 느꼈던 스트레스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요즘은 머리가 좋고 이해력이 좋은 것을 넘어 또 다른 능력을 아이들에게 필요로 한다.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해도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현실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미친 듯이 스펙에 집착하게 됨으로써 더더욱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약해진다.

아이의 스트레스는 아이 것, 도와주되 개입은 금물
아이의 스트레스를 알고 다루다 보면 자꾸 부모가 나서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도와주는 것은 맞지만 해결해 주는 것은 안 된다. 도와준다는 것도 아이와 함께 의논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도이다. 아이가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모가 나서서 직접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보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앞으로도 생존을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약한 존재라고 생각해 매번 걱정하면서 대신 해주고 싶어 하지만 아이는 생각보다 능동적인 존재이다.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수십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뒤뚱뒤뚱 걷는 것은 아이가 스트레스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모습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인간에게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시스템이 이미 유전자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는 그것을 잘 활성화시켜 주기만 하면 된다.

스트레스의 만병통치약은 진솔한 소통과 공감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가장 핵심은 부모의 말이다. 아이는 부모의 설명으로 자신이 괴로워하는 스트레스의 정체를 알고, 부모의 공감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고통을 줄이며, 부모의 조언으로 스트레스를 잘 겪어낸다. 이때 부모의 말은 진솔해야만 한다. 진솔함은 사람과의 소통, 교류, 교감의 기본 원칙이다. 아이가 울거나 화가 나 있는 상태일 경우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지금 표현하는 감정의 상태를 진솔하게 읽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것만 잘해도 아이의 스트레스를 반으로 줄여줄 수 있다. 아이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한번에 싹 바뀔 거라는 생각으로 부모는 많은 기대를 하는데 부모는 기대나 조건 없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불행이든, 슬픔이든, 열등감이든 그 감정에 진솔하게 직면해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이와의 진솔한 소통이 익숙해질 즈음, 아이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부모를 떠올리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의 스트레스(웅진리빙하우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아프면서 성장하는 스트레스 솔루션으로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이와의 소통을 바라는 모든 부모가 읽으면 귀감이 될 책으로 아이의 스트레스에 대한 원인과 솔루션을 모두 배울 수 있어 대한민국의 부모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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