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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카카오 지분인수전 ... SM 주가는 1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하이브-카카오 지분인수전 ... SM 주가는 1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0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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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2023.2.1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2023.2.14

SM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에스엠)를 둘러싸고 하이브(352820)와 카카오(035720)의 지분 인수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사이에 낀 에스엠만 주가가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날보다 15.07%(1만9600원) 오른 14만9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개장 직후 몰린 주문에 변동성 완화 장치(VI·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가 발동되기도 했다.

에스엠의 자회사인 SM C&C(048550)(14.32%), SM Life Design(063440)(6.9%), 키이스트(054780)(1.95%)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공개매수에 실패한 사실을 밝힌 하이브(-1.72%)와 이날 공개매수에 도전한 카카오(-3.3%)는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를 15만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전거래일 종가(13만100원) 대비 15.3%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체 에스엠 발행주식총수의 3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공개매수 종료일은 오는 26일이다.

앞서 하이브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당초 매수하려고 했던 물량(595만1826주)의 3.9%, 전체 주식 수의 0.98%인 23만3817주 매수에 그쳤다. 하이브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은 15.78%가 됐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3.65%를 합치면 총 19.43%를 보유한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도 공개매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공시한 당일부터 주가가 15만원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도 기존 12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가 그보다 오르면서 적은 물량만 매수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여론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최근 에스엠 공개매수 당시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기타법인'이 카카오 세력이라고 판단하고, 금감원에 관련 조사를 요구했다. 하이브 역시 최근 기관투자자에게 블록딜을 요구하며 물밑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에스엠 현 경영진이 문제제기를 한 상황이다.

우선 양측은 오는 31일 에스엠의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의결권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상 회사의 경영권을 거머쥐는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표싸움이 예상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소액주주 지분은 발행주식 수의 70.53%(1650만2556주)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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