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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 "투수 아껴서 일본전 올인"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 "투수 아껴서 일본전 올인"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3.03.0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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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8일 오전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3.8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8일 오전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3.8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이강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첫 경기에서 호주와 맞붙는 이 감독은 "절대강자와 싸운다는 마음가짐"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게 돼 긴장은 되지만 가벼운, 좋은 느낌의 긴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탄탄한 수비와 타격, 빠른 발을 가진 선수와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조화롭게 분포됐다"면서 "마운드 역시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간의 신구 조화가 잘 됐다. 미국 마이애미(4강)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한 데 모여 전지 훈련을 치른 대표팀은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일본 오사카로 이동,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평가전을 치르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날 오전 도쿄돔에서 1시간30분 가량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9일 낮 12시 호주와 대망의 WBC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의 8강(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한수 위'라는 평가가 많지만 이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력이 우리가 우위라는 평가가 많지만 야구는 모른다"면서 "절대 강자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말은 안 하지만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전 선발투수는 끝까지 '극비'에 부쳤다. 최종 평가전에서 2경기 모두 결장한 고영표의 등판이 유력하지만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전력 노출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어차피 오늘 저녁에 선발투수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불펜투수의 경우 평가전을 치르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2~3명 정도 늘어났다. 경우에 따라 여러명의 투수로 이닝을 잘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다음날(10일) 열리는 한일전 역시 크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한일전의 무게감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것"이라면서 "일단 첫 경기를 이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될 수 있으면 여유있게 이기고 투수를 최대한 세이브해서 일본전에 '올인'을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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