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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M램' 상용화, 세상에 없던 일 하는 것" ... "반도체연구소 2배로 키울 것"
이재용 "'M램' 상용화, 세상에 없던 일 하는 것" ... "반도체연구소 2배로 키울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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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반도체연구소를 양적, 질적으로 2배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혹한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다가오는 업황 반등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 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의 연구원들을 만나 "이 조직(반도체연구소)에서 커가는 여러분들은 행운아"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연구원들에 대해 "반도체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우며 "젊은 인재분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꼽히는 M램을 개발하는 직원들에게는 "차세대 메모리 하나인 M램이 추후 상용화에 성공하면 세상에 없던 일을 상용화하는 것"이라며 격려했다. 

M램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만 취한 차세대 메모리로 꼽힌다. M램의 데이터처리 속도는 D램보다 10배 이상, 낸드플래시보다 1000배 이상 빠르지만 생산단가는 월등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D램보다 미세화하기 쉬운 구조이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직원은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도전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R&D단지 기공식과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현황 등을 점검한 바 있다.

반도체가 삼성의 주력 사업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 수출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무역질서가 급격히 재편되면서 반도체가 경제안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1993년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선 이후 30여 년간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지만, 반도체 기술이 나노 단위로 초미세화되면서 발전 속도가 더뎌지고 경쟁사 추격도 받고 있다.

초미세 공정 한계 극복이라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구조, 설계, 소재, 장비, 공정, 패키지까지 전 영역에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하는 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첨단 설비가 갖춰진 연구개발 전용 라인이 완성되면 다양한 테스트가 더 자유롭고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어 차세대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반도체의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달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말했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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