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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시즌2 불가 선언한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 시즌2 불가 선언한 '장사천재 백사장'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3.29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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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왼쪽부터)와 백종원, 뱀뱀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tvN 신규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를 그린다. 

"너무 힘들어서 욕 밖에 안 나왔다, 나를 망신주려는 건가 싶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연출 이우형)의 제작발표회가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쿡방은 물론 '골목식당'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식당 경영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보여준 백종원이 한식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없는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백종원은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이장우 뱀뱀과 함께 식당을 경영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존박, 권유리와 함께 한다.

'백패커' 이후 '장사천재 백사장'으로 백종원과 재회한 이우형 PD는 "오래 전부터 생각한 기획이고 (백종원의) '월클 도전기'라고 보면 된다"라면서 "그간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서 어디 가지를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골목식당'을 보시면 호랑이 멘토 선생님이신데 그분의 자영업 1일차,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PD는 백종원을 삼고초려해서 섭외했다고. 그는 "2019년부터 해마다 찾아 뵙고 섭외하며 삼고초려를 했다. 당시에는 우려하는 것이 있더라, 프랜차이즈 사업도 있고 가진 게 많으시니까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더라. 그런데도 워낙 도전하는 걸 좋아하셔서 흔쾌히 출연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PD가) 한식의 세계화라고 하는데 제가 반응이 없으니까 나중에는 자극을 하더라. '이거 안 되시겠냐'같은 느낌이었다. 나도 욱하는 성격이어서 (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욕 밖에 안 나온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같이 촬영한 출연진은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욕을 많이 배웠을 것이다. 계속 욕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너무 힘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게 음식이 다가 아니구나 였다"라며 "한식에 대한 인식을 깨는 것, 먹는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또 "내가 해외를 나가보니 지금 한식,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고 분위기가 어마어마하다"라며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나폴리에서 장사를 한 존박은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느꼈다면서 "김민재 선수 영향도 있었을 거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코리안 식당'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킴?'이라고 물어본다,  현지 사람 50% 이상은 한국하면 '김의 나라에서 온 거냐'라고 한다"라며 "많이 반겨주셨고 김민재 선수의 파급력 덕분에 초반에 '버프'를 받기는 한 것 같다, 한국 식당 기억해놨다가 며칠 후에 가족과 찾아온다든지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우형 PD는 "백종원이 가진 걸 덜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차를 떼고 포를 떼는 거다. 장소를 알려드리지 않은 것도 백종원 회사의 유능한 직원들이 미리 사전조사를 할까봐 그랬다. 가지고 있는 자본금도 최소한으로 해서 자영업 1일차 사장같은 모습이길 바랐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어느 정도는 콘셉트인가 했는데 진짜더라. 그러니까 욕이 먼저 나오는 거다. 말이 안 통하는 곳에서 제한된 시간에서 해야 하니까 그렇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 역시 힘들었던 장사 도전기를 돌아봤다. 이장우는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정말 '리얼'로 찍고 왔다"라며 "'리얼'한 기운으로 차별성이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어 존박은 "나폴리편에서 홀을 담당했다, 어렵고 큰 도전이었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 요즘 장사하는 꿈을 꾸는데 악몽인지 좋은 꿈인지 모르겠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권유리는 "첫날에는 소풍을 가는 기분이었는데 장사를 많이 배웠고 인생도 배웠다. 좋은 추억, 힘든 추억도 있었다. 다음이 있다면 꼭 다시 도전하고 싶을만큼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관심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뱀뱀은 "좋은 추억과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 거기 있는 동안은 아이돌이 아니었다, 내 자신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촬영했다"라고 했다. 

최근 '서진이네' '한국인의 식판' 등  해외에서 쿡방, 식당을 영업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기에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PD는 "역할극보다 백종원 선생님의 '본업'을 수행하는 것이어서 이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부수적인 것이고 백종원이 해외에서 장사로 통할지 집중해서 봐달라"라고 했다.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백종원은 "'백패커'도 해봤는데 이번에는 진짜 힘들었다, 시즌2는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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