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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ERE, 래티스 하우스
GO THERE, 래티스 하우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6.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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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주인의 문화와 감정을 담는 그릇이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도심과 자연의 경계에 위치한 심플한 직사각형의 집. 래티스 하우스는 최근 남자의 자격 ‘남자, 건축을 말하다’ 편에서도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이 공간의 건축물들이 격자문양으로 동양적 매력을 살리면서도 공간 자체는 서양의 편의성을 강조했다는 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이 주택은 집 주인이 늘 자연의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거실의 3면을 통유리로 제작해 남쪽은 밭 용도로 쓰이는 정원, 동쪽은 폭포와 중앙정원, 서쪽은 여름정원을 두었다. 통유리를 통해 낮에는 햇빛과 자연 녹색이 조화를 이루어 거실을 비추고 저녁에는 조명에 반사된 풍광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주택은 흐르는 자연을 머물게 하고 거주자와 오감으로 대화하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진입로, 중정, 앞마당, 앞산으로 이어지는 자연은 건물을 관통한다. 중정의 폭포는 자연의 소리를 실내로 스며들게 하고 물에 반사된 햇빛과 폭포 물결의 그림자가 건물 내부에 자연의 흔적을 남긴다. 주택 내부에 관입되어 부유하는 중정은 가까이에서 눈 오는 모습과 빗소리를 들려준다. 앞마당의 LATTICE 채소밭은 자연의 맛을 제공하고 사계절 다양한 모습으로 대지에 그림을 그린다.


하늘에서 본다면 이 집은 9개의 정사각형이 조합을 이루어 하나의 큰 정사각형을 만든다. 설계자는 집 주인이 보유한 전통 가구 문양인 ‘격자’에서 영감을 받았다. 대지가 비스듬한 경사를 가진 정사각형이라는 점도 영향을 주었다.

주인이 소유하고 있던 가구는 한국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절제되고 긴장된 비례미와 장인의 손맛이 느껴졌다. 가구에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격자 모습이 디자인의 출발이었다고. 평면은 5.1X5.1 모듈 집합체에서 중앙에 자연을 끼워 넣고 다시 작은 모듈로 분해된 자연을 관입시켜 집 안 구석구석에서 자연과 소통하도록 했다. 이들 격자는 평면, 창호, 조경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되며 하나의 음악으로 연주된다.


연미건축 대표가 래티스 하우스를 설계하며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건축주가 원하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오감(五感)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몇 시에 그림자가 지는지 또 햇빛은 어떻게 느껴지는지 등을 하나하나 공감하고자 했다고. 주택의 문고리까지도 온 정성을 쏟았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주택의 정점인 중앙정원. 이 집에서 중앙정원은 빛과 바람이 모두 통하며 자연을 확산하는 장치다. 가만히 다가오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래티스 하우스는 집 주인에게 가장 편안한 집이다.

집 주인이 직접 키우는 크고 작은 10개의 싱그러운 채소밭이 있는 정원

3면이 통유리로 제작되어 늘 자연 정원과 교감하며 살도록 했다.

1 동쪽 벽으로 난 유리문과 격자무늬 창살 사이에도 작은 정원이 하나 있다. 격자 창살을 통해 본 바깥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2 화이트 벽체에 세 개의 정사각형의 창을 내어 집 내부로 푸름을 한층 더 끌어들였다.
3 높은 천정에 비누방울과 같은 유니크한 조명을 설치했다.

2층의 부부침실에서는 통유리 문을 통해 목조로 된 마당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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