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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과의 결혼생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까지 고소영, ‘신비주의’의 이유
장동건과의 결혼생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까지 고소영, ‘신비주의’의 이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8.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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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장동건과 사랑하는
아들까지, 행복한 결혼생활… 누구보다 당당하고 멋진 아내, 그리고 엄마 되고 싶어”

 

대한민국 톱 여배우의 삶은 흔히들 유리 안에 사는 삶이라고들 말한다. 많은 것들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지만 정작 자신은 철저히 통제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각종 루머와 모함에 휩싸일 때도 고스란히 그 상처를 받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도 없다. 지난 2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여배우 고소영의 삶도 그랬다. 계약결혼부터 혼전 출산설까지 남부럽지 않을(?) 루머에 시달리는 것은 기본,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됨과 동시에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렇게 세상에 발을 내딛을 때마다 상처를 받다보니 언젠가 부터는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또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고 부터는 달라졌다. 이제는 아프다고 피하기보다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서, 누구보다 멋진 아내 그리고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고소영, 드디어 그녀가 못 다한 지난 이야기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풀어내기 시작했다.

 

‘동숙이’와 ‘소팔이’의 친구처럼 드라이한 부부생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이 연기하는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보면 한 번쯤은 장동건의 실제 아내인 고소영을 떠올린다. 저렇게 완벽한 남자의 사랑을 현실에서 받고 있는 그녀를 말이다.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초반, 서로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1999년 영화 <연풍연가>를 찍으며 친해진 두 사람은 서로를 ‘동숙이’, ‘소팔이’라고 부를 정도로 허물없는 친구사이로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왔다. 2000년대 초·중반에 들어와서는 각자의 방송생활이 바빠 한동안 연락이 뜸해졌으나 2007년 미국에서 우연히 재회한 뒤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다. 그렇게 영화처럼 갑작스레 사랑에 빠졌고, 순조롭게 결혼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고소영은 SBS <힐링캠프>를 통해 친구가 아닌 연인사이가 되고 난 후부터는 서로의 라이프스타일 차이로 심각하게 이별을 고민한 적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노총각, 노처녀라도 아무래도 신랑은 남자다보니 친구랑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고, 주말에는 꼭 야구동호회에 참가할 정도로 운동도 좋아했으니 데이트할 시간이 없는 거예요. 저는 당시 활동도 안하다보니 낮에는 깨어 있고, 밤 10시만 되도 잠자리에 드는 바른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나보다 운동이 중요한가?’라는 생각도 들고, 신랑이 친구랑 어울리다가 새벽에 귀가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이것저것 막 불만이 생기더라고요(웃음).”
결국 그녀는 장동건에게 “이런 식으로 밤낮없이 생활할거면 나랑 헤어지자”라며 선전포고(?)를 했고, 이에 장동건은 곧바로, 조금씩이라도 생활패턴을 바꿔나가겠다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을 끝까지 지켜올 수 있었단다.
“신랑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 김도진처럼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는 스타일은 아니고요(웃음). 무뚝뚝한 듯하지만 문득문득 섬세하게 배려해주는 스타일이에요. 연애할 때도 그렇고, 결혼할 때도 열렬히 사랑한다는 고백보다 힘들 때나 기쁠 때 묵묵히 함께 해주는 편이죠.”
2010년 5월 2일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의 슬하에는 3살배기 아들 준혁 군이 있다. 결혼을 할 때, 이미 ‘혼전 임신’을 밝혔고, 결혼 6개월 후 장동건의 체격과 고소영의 얼굴을 빼닮았다는 부부의 분신이 탄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비주얼 부모를 둔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준혁 군이 타고났을 외모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부부는 아직까지 언론에 아들의 얼굴을 공개할 마음이 없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야 여느 부모가 다르겠냐만은 저는 제 아이가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부모가 누구라는 이유 때문에 어딜 가든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면 그건 아이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좀 더 크고 나면,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그때 가서 공개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아이를 좀 더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출산설부터 계약결혼설까지, 말 못할 수치심 느껴

고소영하면 또 함께 떠오르는 것이 다양한 방면(?)의 각종 악성 루머다. 데뷔 초부터 떠돌던 ‘재벌집 딸’이라는 이야기부터 장동건과의 계약결혼설, 또 장동건과 결혼 전 모 그룹 회장의 자녀를 출산한 경험이 있다는 얘기까지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험한 루머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 분과 스캔들이 났어요. 당시 활동도 하고 있었는데 아이를 출산했다는 얘기까지 들었을 때, 처음에는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실제로 제가 출산하는 걸 봤다며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번져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죠.”
결국 그녀는 악성루머를 퍼뜨린 네티즌을 고소했고, 증명을 위해 직접 경찰에 출두하기까지 했다. 고소영은 그때가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가장 힘들고, 또 상처가 됐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그때 느꼈던 수치스러움이 너무 커서 활동도 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그때 가장 힘이 되어줬던 건 당시 친구로 지내던 장동건이었단다. 그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너를 아끼는 주변 사람들은 모두가 다 아는데 뭐가 걱정이냐”라고 말하며 힘들어하는 그녀를 진정으로 위로했다고.

사랑받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남편과 아들까지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고소영의 얼굴에도 이제는 넉넉한 여유가 묻어나는, 한층 농익은 아름다움이 서려 있다. 앞으로도 그녀의 삶이 지금처럼만 행복하길,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배우로서도 더욱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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