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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LOOK - 하희라, 그곳에 가면 사랑이 있다
STAR LOOK - 하희라, 그곳에 가면 사랑이 있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8.23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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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라인의 주얼리 장식이 돋보이는 케이프 스타일 원피스·스퀘어 클러치 이영주콜렉션
골드 이어링과 링 세미성
리본 장식의 베이지 펌프스는 본인 소장품

데뷔 30년이 넘은 이 여배우에게선 사람 냄새가 난다. 흔히 연예인이라 하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많은 사람들의 보호 아래 온실 속 화초처럼 생활할 것 같은데, 하희라는 인사를 마치자마자 에디터와 스텝들의 식사부터 걱정하며 챙긴다.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털털하고 밝은 모습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마워졌다.
방송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보아 온 사람이라면 그녀가 얼마나 맑은 영혼을 지녔는지를 알 것이다. 결혼 후 꾸준히 남편과 함께 화상 환아를 위한 음반제작, 결식아동 저녁밥 차려주기, 캄보디아 의료봉사 등 금전적인 기부는 물론 재능기부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연예계에 부부동반 봉사활동을 선도했다. 처음엔 금전적인 기부로 시작해 이제는 가족의 특별한 기념일에도 어김없이 봉사를 하며 기쁨의 의미를 넓혀가고 있다. 아이의 백일잔치에는 소외된 계층 100명의 아이들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했고, 결혼기념일에는 가족과 함께 연탄배달을 한단다.
“우리에게 소중한 기념일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자는 생각이었어요. 봉사를 하며 기념일의 의미를 넓히게 되니까 훨씬 뜻 깊고 기쁘더라고요. 나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에요.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주는 사람이 더 기쁜 것 같아요. 남편도 항상 우리가 사랑이 많아서 나눠주는 게 아니라 그곳에 가면 사랑이 있다고 얘기해요.”

 

플라워 패턴의 네이비 레이스 재킷과 스커트 이영주콜렉션
진주 이어링과 링 세미성
화려한 스팽글 하이힐 에스콰이어

나눔에 뜻이 깊은 그녀는 현재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기도 하다. 2008년 화상 환아를 위한 복음성가 음반을 내면서 재능기부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사회복지 공부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것.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면 10명 도울 수 있는 걸 100명 도울 수 있을 거고, 15년 걸릴게 10년 걸리고, 10년 걸릴 게 5년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지식이 있으면 훨씬 더 지혜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게 됐어요.”
정말 하고 싶었던 공부였기에 하루에 2시간밖에 못 자는 고된 밤샘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그녀는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시험에 발표까지 했다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성실함과 나눔을 향한 그녀의 열정이 대단하다. 향후 남편과 재단을 설립해서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두고는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나눔이라는 것은 자신이 평생 할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기보다는 나눔을 실천할 완벽한 준비가 되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플라워 코사지가 포인트인 오렌지골드 재킷과 스커트 이영주콜렉션
다이아몬드 이어링과 링 세미성

그녀는 동료들이 자녀교육 문제를 상담하러 올 정도로 아이들 교육도 남다르게 한다.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본인은 도를 닦아야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어야 성장하므로 인내력을 가지고 기다리며 지켜봐 주는 편이란다. 초등학교 입학 보름 전에 만화책으로 한글을 깨우쳐주고, 영어 공부도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간 큰 엄마가 어디 있나 할 정도로 그녀는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보채지 않는다.
“그저 기준을 높게 잡지 않고, 잘하는 것을 칭찬하고 격려해 준다는 것 외엔 특별한 교육법이 없어요. 엄마가 기준을 높게 잡으면 아이는 절대 행복하지 않아요. 내 아이가 다른 한 가지를 잘한다면, 공부는 어느 정도 선에서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해요.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은 누구보다 엄마가 잘 알잖아요. 한 걸음 뒤로 오니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다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꾸중을 해요. 그건 자신과의 약속이니까요.”

 

보디라인을 살려주는 베이지컬러 원피스 이영주콜렉션
옐로 브로치와 이어링, 타원형의 링 세미성
공단 소재의 그린컬러 오픈토 슈즈 기라로쉬

그녀는 2011년 남편인 최수종과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프레지던트> 이후 올해 <바보엄마>를 통해 순수한 ‘선영’을 연기했다. 어쩌면 선영은 따뜻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그녀에게 딱 맞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지나치게 순수해서 그 순수함이 바보로 보이는 정도의 선한 캐릭터를, 지적장애인들이 드라마를 보며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는 그녀가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었을까?
드라마 속에서 그녀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다. 처음에는 어설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실제 경상도 사투리가 녹음된 음성 파일을 듣는 것은 물론 대사 한마디도 30~50번 정도 연습하며 열심히 노력했다.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촬영했던 드라마라 빡빡한 스케줄과 어려운 사투리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힘들었던 만큼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힘들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그녀였기에 고된 작업도 웃으며 끝낼 수 있었던 것이리라.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올바르고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던 그녀에게서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향기가 풍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플라워 코사지 포인트 오렌지골드 재킷 이영주콜렉션
다이아몬드 이어링 세미성

 

원 숄더 체리컬러 롱 드레스 이영주콜렉션
허리의 브로치와 핑크 이어링 세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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