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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상담-"부끄러운 요실금, 빨리 고칠 수 있을까요?"
산부인과 상담-"부끄러운 요실금, 빨리 고칠 수 있을까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12.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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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이철호(레쥬베 산부인과 원장)

Q 40대 초반의 주부입니다. 최근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갑자기 소변이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요실금이라 생각하니 우울하고 냄새가 날까 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치료법과 평상시의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A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여성의 41%가 요실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많은 여성들이 달리기, 줄넘기, 무거운 물건 들기, 성교 등 갑자기 배에 힘을 주는 행동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복압성(긴장성) 요실금과 절박성(과민성) 요실금으로 구분됩니다.
기침을 하거나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이 마려운 느낌 없이 소변이 새서 옷을 적시면 복압성 요실금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여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소변이 새는 것을 방지하도록 요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밑으로 처지거나 혹은 요도가 닫히는 능력이 떨어진 경우에 발생합니다. 원인은 주로 반복되는 출산, 천식 같은 지속적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비만, 폐경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절박성 요금실은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소변 마려운 증상이 있고 화장실에 가거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보입니다.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발생하는데 급성 방광염, 신경질환, 당뇨병, 방광 출구 폐색과 같은 질병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요실금의 치료법은 증세에 따라 달라지지만 신장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복강경을 이용, 또는 질이나 요도를 통해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소변 습관을 가지면 요실금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실금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방광을 자극하는 술, 담배, 커피, 매운 음식 등을 자제합니다.
비만은 요실금에 해롭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수영이나 에어로빅보다는 가벼운 등산이 좋습니다.
요실금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합니다. 매일 2∼3회, 1회 15분 정도씩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 골반과 생식기 부위 근육의 힘이 증가하게 되고 이를 통해 요도 괄약근의 기능이 강화됩니다. 또한 골반 근육 운동은 요실금 문제를 완화할 뿐 아니라 활력 있는 성생활에도 도움이 됩니다.
요실금은 병적인 상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부끄럽게 여길 것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참고 견뎌야 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하루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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