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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클리닉-"노인의 허리통증,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관절 클리닉-"노인의 허리통증,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12.0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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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전영순(지안메디포츠 원장)

Q 56세 되신 저희 어머님이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잠시도 앉아 계시지 못하고 심한 날은 잠도 편히 못 주무시고 뒤척이는데,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걸까요?

A 허리가 아픈 사람 중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허리가 아픈 환자 중에서 10%도 안 됩니다. 또한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디스크가 원인이 되는 경우는 20%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먼저 허리가 아픈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허리는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의 원인이 매우 다양한데, 그만큼 치료법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치료법이 많다는 것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원인만 제대로 찾는다면 일단 치료의 반은 성공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어머님 연세에서 가장 흔한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것은 퇴행성 척추증에 의한 척추마디마디의 약화와 여기에 함께 동반될 수 있는 허리 근육의 강직입니다. 그냥 살다 보니 생긴 통증이라는 말이지요.
정확한 진단은 접어두고 일반적으로 어머님 연세에서 허리 통증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일단 방바닥에 앉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앉아 있기도 힘들지만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동작 자체가 너무나 힘들고 허리에 나쁜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의자에 앉아야 하고, 한 번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밤에 잠잘 때 딱딱한 바닥이 허리에 좋다고 생각하는데 딱딱한 것이 맨바닥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맨바닥에서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침대가 없다면 요를 한 뼘 정도 두께가 되도록 깔고 자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다음으로, 치료뿐 아니라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굳이 허리에 좋은 운동을 골라서 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편한 운동화를 신고 하루에 적어도 30분씩 규칙적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빨리 걷는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니고 경사가 심하거나 울퉁불퉁한 길은 피하여 평지를 걷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허리의 유연성이 있어야만 허리가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심한 통증으로 밤에 못 주무실 정도라면 약이 필요한데, 근육 이완제를 처방 받으면 밤에 편한 잠을 주무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나면 근육이 더 딱딱하게 뭉치고 허리 아픈 것이 훨씬 악화되기 때문에 밤에 잠을 편히 자는 것도 허리 치료를 위해서 아주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허리 통증은 원인을 알아야 치료가 되므로 진찰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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