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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짜리 남편과 내조의 여왕 아내 송종국·박잎선 부부가 말하는 지아네 행복비결
빵점짜리 남편과 내조의 여왕 아내 송종국·박잎선 부부가 말하는 지아네 행복비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3.04.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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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송종국ㆍ박잎선 부부 인터뷰가 쉽게 성사된 것은 아니다. MBC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촬영에, K리그 해설, 그 와중에 ‘송종국 축구교실’까지 오픈을 앞두고 있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송종국과 이런 남편을 내조하느라 덩달아 바빠진 아내 박잎선 부부의 인터뷰는 몇 번이고 스케줄 조정이 필요했다. 그런 난황에도 불구하고 부부를 만나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과 빼어난 미모로 남편을 사로잡은 연예인 박잎선, ‘삼촌앓이’의 주인공 지아, 타고난 예능감으로 한 인기하는 아들 지욱. 이 가족 요즘 예사롭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첫눈에 반한 천생연분 부부
“요즘에는 저보다 지아 인기가 더 많아요. 송종국이 아니라 ‘지아 아빠’라고 불러주시잖아요. 선수로 있을 때는 거리를 두고 팬들과 만났는데 요즘에는 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벽을 허물었어요. 길을 가다보면 처음 뵙는 분께서 ‘지아 아빠, 어디가요?’ 이렇게 물어보신다니까요. 더 많이 알아봐주시니 감사하죠.”(송종국)
지아의 인기몰이와 더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다. 부부는 갈수록 닮는다더니 이제 막 결혼생활 8년차에 접어든 이 부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웃는 모습이 유독 닮은 부부에게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느냐고 묻자 그는 우연히 마주친 아내의 미모에 홀딱 반해버렸다고 말한다.
“8년 지났다고 어떻게 만났는지도 잊어버렸나 봐요. 첫눈에 반해서 제가 남편에게 먼저 만나자고 했어요. 처음에는 저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지금 지아한테 하는 것처럼요. 결혼 3개월 만에 그 호사가 끝날줄 누가 알았겠어요(웃음).”(박잎선)
아내의 말처럼 방송을 통해 이미 ‘딸바보’로 유명한 송종국의 지아 사랑은 특별하다.
“아들 지욱이도 예뻐요. 그런데 지아가 더 예뻐요. 애교도 넘치고 예쁜 행동을 많이 해요. 어렸을 때부터 커서 아빠랑 결혼한다고 그러고요. 외국에 있는 기성용 선수도 ‘지아앓이’ 중이라고 하잖아요. 멀리 있어도 제대로 본 거죠(웃음).”(송종국)
사랑이 넘치는 부녀지간을 보면서 지욱이 못지않게 아내도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 많다. 지아한테 하는 것 10분의 1만 해도 원이 없겠다고 한다. 물론 표현은 안 해도 남편에게 아내는 최고의 여자다. 빼어난 미모에 출중한 요리 실력을 갖춘 아내를 그는 ‘내조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아이들에게 단 한 번도 이유식을 사 먹인 적 없을 만큼 가족의 건강을 손수 챙기고, 혹시라도 남편이 집에 손님을 데려오는 날이면 귀찮다는 내색 한 번 없이 뚝딱뚝딱 맛깔 나는 전라도 요리 솜씨를 발휘한다. 축구교실 오픈을 앞두고 직원들의 점심도시락까지 책임졌던 아내이니 요즘 대세남 송종국이 홀딱 반할 만하다.

‘아빠! 어디가?’, 소소한 뒷이야기
<아빠! 어디가?>의 다섯 가족 중 유독 정이 넘치는 송종국 부녀. 그런 그에게 최대의 적수가 나타났다. 요즘 딸 지아와 커플 분위기 물씬 풍기고 있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 후가 그 주인공이다. 혹여나 지아가 추울까 손난로로 발을 녹여주고, 얼음길에 미끄러질까 손 잡아주는 그 자상함에 엄마는 미래 사윗감으로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후 같은 성격 매우 좋아요. 지아가 좀 까칠한 면이 있는데 후는 그걸 다 받아주잖아요. 후면 충분하죠. 그런데 아마 남편은 아닐 거예요. 그랬거든요, 지아가 커서 남자친구 생기면 흥신소에 부탁해서 사람 한 달 붙일 거라고.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 그게 안 되면 자기가 직접 따라 다니겠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자기 딸을 선뜻 맡기냐고요.”(박잎선)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꺼질까 딸에게 지극정성인 그를 보면 군말 필요 없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 아빠 속마음을 지아는 아는지 모르는지 얼마 전에는 반지까지 받았단다.
“후 어머니가 커플링을 보내왔더라고요. 그런데 다이아가 아닌 큐빅이 박혀서 그런지 지아가 냅다 던져버렸어요. 후에게 다음에는 다이아가 필요하겠다고 귀띔해줬죠(웃음).”(박잎선) 
늘 부녀지간에만 여행을 떠나는 <아빠! 어디가?>에 온 가족이 함께하고 싶지는 않을까. 특히 방송 중간중간 나오는 지욱이는 아빠와 누나가 떠나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인터뷰는 솔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는 아내의 대답은 솔직 그 자체였다.
“어우, 안 가고 싶어요. 오히려 2박 3일로 방송을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1박 2일은 너무 짧아요. 뒤돌아서면 오는 것 같다니까요. 혼자서 애들 둘을 보다가 남편이 한 명이라도 돌봐주면 그나마 좀 쉬는 것 같거든요. 게다가 집에 남아 있는 지욱이는 키우기가 참 쉬워요. 먹을 것 주고 TV만 틀어주면 혼자서도 잘 놀거든요.”(박잎선)
반면 아들 지욱이는 아빠와 누나만 떠나는 여행에 함께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아빠! 어디가?>의 경우 교육상 아이들에게 방송을 못 보게 하는데 지아는 물론이거니와 지욱이도 보지 않는다고 한다.
“저희가 볼 때면 지아도 한 번씩 같이 보려고 하는데 ‘그럼 다시는 촬영 못 간다’고 하니까 안 보더라고요. 그런데 지욱이는 보라고 해도 안 봐요. 눈을 가리더라고요. 왜인지 아세요? 누나 안 갈 때 대신 가야 하니 자기도 보면 안 된다는 거예요(웃음). 혹시라도 누나가 언제 아플까 하고 누나 아프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니까요.”(송종국)
여행을 떠나는 당일에는 새벽 6시부터 촬영이 시작되는데 깨우지 않아도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아들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 그런 매력 때문인지 요즘 들어 <아빠! 어디가?>에서 지욱이 분량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물론 지욱이도 함께 갈 수 있으면 좋죠. 웬만해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추억으로 쌓을 수 있잖아요. 꽁꽁 얼어붙은 춘천호에서의 캠핑은 잊을 수 없어요. 겨울 캠핑도 처음인데 누가 얼음 위에서 잔다는 걸 상상이라도 했겠어요. 장소를 절대 미리 알려주지 않거든요. 얼어붙은 호수 위에 도착하자마자 ‘쩡쩡’하는 소리가 났는데 다행히 호수가 더 단단하게 얼어붙는 소리라고 하더라고요.”(송종국)
딸과 단둘이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하겠느냐고 말하는 그답게 방송에서 나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딸을 위한 열혈 아빠다. 웬만한 로맨틱 가이는 따라하지도 못한다는 발 씻겨 주기부터 아침밥을 먹이기 위해 제일 먼저 일어나 재료를 구해오는 등 대한민국 아빠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물론 아내도 남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깜짝 놀라기 일쑤다.
“집에 있을 때는 주방에서 라면을 한 번 안 끓여줬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요리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 저렇게 할 사람이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박잎선)

현역 은퇴 1년 송종국, 유소년을 이끌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더 바쁜 이유는 다름 아닌 곧 오픈할 ‘송종국의 축구교실’ 때문이다. 국가대표 출신에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그가 감독이나 코치가 아닌 축구교실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이 뜯어말렸다. 특히 아내는 탄탄대로를 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한 남편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말 수없이 말렸죠. 일선에서 지도자 길을 가길 바랐어요. 싸우다싸우다 지쳐서 포기했어요. 이 길로 가면 안 해도 될 고생을 해야 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말이에요. 유소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듯한 포부예요.”(박잎선)
아내 말처럼 그가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직진으로 가면 되는 길을 두고 우회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까지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일이 오죽 많은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축구교실은 유명 선수의 이름만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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