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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10명의 性의 기록 - ③'우리의 섹스 라이프를 말한다'
아내 10명의 性의 기록 - ③'우리의 섹스 라이프를 말한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12.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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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10명의 性의 기록 3
'우리의 섹스 라이프를 말한다'

남자가 질투할 때 그 밤은 너무나 뜨겁다
은미경(가명. 30세. 주부)


결혼 6년차. 남편이 서른일곱, 나는 서른이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권태를 느끼고 있었다. 아이들도 별 탈 없이 잘 자라주었고, 남편도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고 생활 또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누가 보더라도 뭐 하나 불만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연애 결혼한 우리 부부는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 왔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리는 사이 좋은 부부로 인정받고 있었다.
처음에는 불만이 어디서 생겨나는지도 모르면서 왠지 권태감을 느끼곤 했는데, 따져보니 정신 없이 육아에 매달리던 시기도 지나고, 남편과의 열렬한 관계도 한풀 지나, 왠지 모를 구멍이 뚫린 듯한 공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임을 알았다.
나는 원래 뭔가 한 가지 일에 빠져들면 그것에만 열중하는 타입이라 학창 시절에는 스키와 수영에 빠져 열심이었다. 남편은 그런 내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한다. 활동적인 덕분에 균형 잡힌 몸매와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였던 내가, 지금은 집에만 있다 보니 허여멀건데다 지방까지 붙어버린 전형적인 아줌마로 어느새 변해 있었다.
부엌일을 할 때나 아이를 데리고 쇼핑을 갈 때도 어디 한구석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내 모습이 되어 버렸다. 결혼 전에는 내게도 여러 명의 남자친구들이 있었고, 여름에는 산과 바다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놀러 다니느라 당시 만나고 있던 남자친구에게도 소홀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친구가 수영교실을 다니게 되어 우리 아이도 같이 수영교실에 보내기로 했다. 아이들이 수영 연습하는 걸 지켜보고 있노라니 나의 학창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 나도 저렇게 수영을 열심히 한 적이 있었는데 싶어 이참에 나도 수영장엘 다니기로 했다. 거기서 우연히 한 수영 교사 M을 알게 되었다. M과 가까워진 것은 수영장에 다니고 두 달 정도 지나서였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수영장엘 가는 식이었는데 그날따라 차량검사와 겹쳐 지하철을 타고 수영장엘 갔다. 돌아오는 길, 마침 비도 오는데다가 가는 방향도 같고 해서 그의 차를 얻어 타게 되었다.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나는 조수석에 앉았다. 차 안에는 재즈 음악이 낮게 흐르고 있었는데 그 음악은 학창 시절 데이트하던 때를 생각나게 했다. "이 음악 듣고 있으니 학교 때 생각이 나네요." "부군과는 드라이브 안 하시나요?" "그래도 남편과 드라이브하는 것과는 다르죠." 웃으면서 대답하는 내 말에 그도 웃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바닷속을 잠수하는 취미가 그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학창 시절에는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했던 것을 떠올렸다.
" 최근에는 수영교실 코치하는 일이 본업이 되어 버려서 자주 갈 수는 없지만 석 달에 한 번은 가죠." "부럽네요. 전 결혼하고 나서는 한번도 가 본 일이 없어요. 기껏해야 스노쿨링을 하느라 바다를 들여다본 적은 있어요. 말하고 보니 정말 다시 가 보고 싶네요. 왜 바닷속에 들어가 있으면 바깥 소리가 안 들리잖아요. 자신의 호흡 소리만 들릴 뿐 그 고독감이랄까… 정말 멋있어요. 그렇죠?" "그럼 이번에 시간 되시면 부군하고 함께 가시죠" 제가 안내해 드리지요" "아니 말도 안 돼요. 남편은 바다에 전혀 관심조차 없는걸요. 차라리 접대 골프라면 몰라도… 오히려 코치님이야말로 저보다는 멋진 아가씨하고 함께 가시는 게 낫잖아요. 독신으로 혼자 있으면 주위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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