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5:05 (수)
 실시간뉴스
새로운 스타 부부의 탄생 이병헌&이민정, 결혼 하던 날
새로운 스타 부부의 탄생 이병헌&이민정, 결혼 하던 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3.09.16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의 결실

새로운 스타 부부의 탄생
이병헌&이민정, 결혼하던 날

8월 10일 오후 6시 하얏트 호텔에서 이병헌과 이민정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본식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설렘으로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고 결혼식을 앞두고 긴장했는지 다소 경직된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한류 스타 이병헌과 만인의 연인 이민정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었음에도 세간에 숱한 화제를 낳으며 ‘세기의 커플’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BH엔터테인먼트 제공


“경기도 광주의 이병헌 자택이
두 사람의 신혼집, 2세 계획은 ‘주어지는 대로 감사하게 키우겠다’고 밝혀”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사석에서 처음으로 만난 두 사람은 당시만 해도 관계가 연인으로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이병헌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이민정이 일을 시작하는 시기였고 나도 한창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헤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 이후 연락을 먼저 취한 쪽은 이병헌이었다. 영화 <지.아이.조> 촬영 당시 꿈에서 이민정이 나온 것을 떠올린 이병헌은 한국으로 돌아와 이민정에게 연락을 한 것.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연인 사이가 될 수 있었다. 타인의 시선을 피해 이른바 ‘몰래 데이트’를 즐기던 어느 날 한 매체 보도에 의해 열애설에 휩싸이게 되었고 2012년 8월 이병헌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민정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이병헌은 “오랫동안 동료로서 함께하며 봐 온 그녀는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마음마저 건강한 좋은 사람이라 생각됐다”며 연인 이민정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8월 10일, 두 사람은 900명이 넘는 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수입은 각자 관리하고 2세는 ‘다다익선’
결혼식을 3시간 앞두고 예비 신랑신부인 이병헌과 이민정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멋진 턱시도 차림의 이병헌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이민정의 손을 잡아주며 자칫 드레스를 밟고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수많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순간 당황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스타 커플답게 이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눈부신 플래시 세례에도 어색함 없이 포즈를 취했다. 특히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이병헌은 “하트는 내 마음속에 있다”고 답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사진 촬영 후 마이크를 잡은 두 사람은 결혼식장에 찾아와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결혼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무더운 날씨인데 자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륜지대사인 만큼 꼼꼼하게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 하는데 영화 홍보 작업이 겹쳐서 미처 연락 드리지 못한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제2의 인생 시작인데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거예요. 소소한 행복들이 저희 앞날에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단언컨대, 배우로서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저도 민정도 배우로 활동하겠습니다. 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나 ‘이게 결혼하는 건가’ 싶었어요. 솔직히 아직까지는 믿기지 않습니다.”(이병헌)
“아침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와서 놀랐어요. 결혼식 날 비가 오면 잘 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말처럼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지금은 꼭 제작발표회를 하는 기분인데 신혼여행 다녀오고 집을 이사해서 살면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이민정)
이병헌은 2세 계획에 대해 “아직 계획을 세워본 적은 없지만 하나가 됐건 둘이 됐건 셋이 됐건 감사히 키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입 관리에 관해 이병헌은 “각자가 관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잘 못해서 많은 부분 아내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지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민정은 차기 작품을 선정할 때 남편의 의사를 가장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이) 공과 사를 구분하는 스타일이라 저는 차기작을 선택하는 데 있어 이전에는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회사와 상의했다면 이제는 우선순위를 남편에게 두고 상의하는 게 (결혼 후)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라면 누구나 고대하는 프로포즈에 대해 이민정은 “감동적이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병헌이 준비한 영화관 프로포즈는 한 언론사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프로포즈에 대한 기사가 났어요. 배우와 연출을 직접 한 영상을 영화관에서 보여줬거든요. 사실 갑자기 영화를 보다가 화장실을 간다고 했을 때 눈치를 좀 챘는데, (그 영상을 보고) 감동적이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던 기억이 나요.” (이민정)

1·2부로 나눠 진행된 축제 같은 결혼식
이날 저녁 6시에 시작된 결혼식은 두 사람의 웨딩화보 영상으로 서막을 알렸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결혼식 1부는 배우 이범수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양가 부모의 화촉점화와 함께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신랑 이병헌이 식장으로 입장했다. 이어 이날의 주인공인 이민정이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줍은 발걸음으로 평생의 반려자인 이병헌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결혼식 주례를 맡은 원로배우 신영균은 “해외에서도 두 사람에게 많은 축하를 보냈는데 정말 자랑스럽다”며 “두 사람은 이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인생이 행복한지 잘 알겠지만, 살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걸로 다툴 수 있고 그것을 서로 이해하고 돕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인생 선배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또 “행복한 가정의 토대는 사랑인데, 사랑은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다”며 “평생 노력하고 사랑하라”는 덕담으로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이 깃들길 기원했다.
결혼식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축가를 불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박정현과 대니정이 함께 캘리클락슨의 ‘A moment like this’라는 곡으로 콘서트 못지않은 축가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양가 부모에게 큰절을 하며 1부를 마무리했다. 특히 결혼식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민정의 부케를 받은 주인공은 이민정의 10년 지기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2부는 두 사람이 평소 함께 찍은 사진을 이용한 편집 영상을 상영하며 시작됐으며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맡았다. 이어 키무라 타쿠야, 조시 하트넷, 캐서린 제타존스, 성룡 등 결혼식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해외 스타들의 축하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친한파’ 배우로 유명한 성룡은 “결혼식에 꼭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가지 못했다”며 “단언컨대 아기 낳으면 꼭 갈게”라는 재치 있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2부 축가 무대에 선 뮤지션들도 화려함 그 자체였다. 김범수, 박선주가 듀엣으로 나서 가창한 ‘남과 여’에 이어 다이나믹 듀오가 첫날밤을 앞둔 두 사람을 위해 6집 타이틀곡 ‘불타는 금요일’을 개사한 ‘불타는 첫날밤’을 불러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친분이 두텁거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인 100여 명의 하객들을 모아 서울 이태원의 한 바에서 결혼 피로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로연에는 이현승 감독, 데니정, 배우 송승헌 등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로연에서 이병헌은 아내가 된 이민정을 위해 색소폰을 연주하는 등 신혼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벤트로 지인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한편 이병헌·이민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