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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탤런트 김애경, 20년 만에 찾아온 사랑이야기
독신 탤런트 김애경, 20년 만에 찾아온 사랑이야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2.11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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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대주고 몸도 마음도 다 줬지만 끝내 내 것이 될 수 없었던 그 남자”


든 게 끝난 후에 그 남자와 있었던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노트에 적어내려 갔어요. 그렇게 쓰다 보니까 대학 노트로 다섯 권 분량이 나오더라구요. 다시 읽어봐도 어떻게 이렇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때는 사랑에 눈이 멀어 보지 못했던 그 남자 행동이 하나하나 다시 보이더라고요. 너무 신기한 거야. 혼자 보기 아까워서 책을 낼 생각을 했어요.”
5년 전 뒤늦게 찾아온 남자와 있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 출간을 앞두고 있는 김애경은 출간 배경을 그렇게 설명했다. 그때는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어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지만 지금 보니까 자신이 정말 특이한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일산 자택에서 만난 그녀는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전 우선 책을 통해 그 남자가 너무 나쁜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너무 나쁜 점만 부각시키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것. 그녀는 책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늘 푼수 같고 천방지축으로 보이는 자신도 그런 풋풋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순수한 사람이란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연하라는 이유로 헤어진 남자의 20년 만의 재림
푼수처럼 말은 하지만 처녀의 순수한 감정이 살아 있음을 그녀도 그 남자를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 남자 정민찬을 다시 만난 것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불꽃 같던 사랑은, 어느 날 알고 지내던 화가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 오랜만에 전화를 건 그 화가는 그녀에게 동료 화가가 그녀를 잘 안다고 했다며 수화기 저편으로 그 사람의 이름 석 자를 전해왔다. 그 이름이 정민찬이었다.
그녀는 정민찬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전해 듣고 한동안 감전된 듯한 기분에 빠졌다. 그 이름은 그녀를 20년을 거슬러 꽃다웠던 시절로 데려다 놓았다. 공채 탤런트로 방송국에 발을 디딘 그녀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보냈던 남자 정민찬. 그는 듬직한 체격에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하도 만나 달라 떼를 써 두세 번 차를 마셨을 뿐인 그 남자의 이름이 그리도 또렷하게 그녀의 뇌리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차를 마시고 한두 번 산책을 한 게 그와 함께한 유일한 추억이었기 때문.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 연애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걸렸다. 더구나 그는 그녀보다 두 살이나 어렸다. 요즘이야 연상연하 커플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지만 당시만 해도 연하 남자를 만난다는 것은 불륜의 다른 말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그 남자가 군대에 입대하면서 그와의 만남은 싱겁게 막을 내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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