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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행 다녀온 조용진·조선민 부부의 강추 유럽 여행지
자동차 여행 다녀온 조용진·조선민 부부의 강추 유럽 여행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3.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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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떠│나│볼│까│?│①
123일간 유럽 자동차 여행 다녀온 조용진·조선민 부부의 강추 유럽 여행지 10

“저희도 몽생미셸에서의 약속을 꼭 지킬 거예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조용진·조선민 부부는 원하는 것을
몸으로 실천한 사람들. 대기업에 다니던 두 사람은 회사를 그만두고
123일 동안 유럽을 누비고 다녔다. 입을 다물 줄 모르도록 행복함이 가득한
이 부부를 만나보았다.
글 _배만석 기자 사진 _박해묵 기자

그리 넓진 않지만 세간들이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것이 영락없는 신혼집이다.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의 입가엔 함박웃음이 가득하고 집 안에는 고소한 신혼부부 냄새가 진동한다. 결혼한 지 이제 1년을 조금 넘긴 조용진(32)·조선민(28) 부부의 집은 이렇게 사랑의 향기로 채워져 있었다. 총각 기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는 했지만 워낙 인상이 좋은 부부라 꾹 참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 모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 다니던 엘리트들. 하지만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123일간의 유럽 대장정에 올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너무나 행복해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다.
“결혼하면 어떻게 살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데, 대부분의 부부들은 젊었을 때 돈을 벌어 나이가 들면 여행을 떠나잖아요. 우리 부모님들도 그랬고요. 그런데 저희는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자고 결심했어요. 남들이 사는 방식과 거꾸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 거죠. 나중에 더 열심히 일하자고 아내에게 바람을 넣었고 아내도 흔쾌히 동의했어요.”
우물 밖 개구리가 되기 위해 과감히 선택
여행 전문가도 아니고 여행을 자주 즐겼던 사람들도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유럽 여행에 뜻을 같이했다. 사실 두 사람은 결혼 전까지 여행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 조선민 씨의 부모님이 엄격했기 때문에 외박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던 것. 마음 편하게 둘이서 여행을 떠난 것은 신혼여행이 처음이었다.
더구나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른 성격의 소유자들. 남편은 조용하고 정적인 데 반해 아내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결혼 전부터 이 커플은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서로 많이 노력했다. 아내 조선민 씨는 볼링, 스쿼시, 수영 등 운동이라면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 그에 반해 남편 조용진 씨는 이제야 아내에게 하나씩 배우는 중이라고. 그래도 두 사람이 함께하는 데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었다.
“우리가 결심한 건 ‘우물 밖 개구리가 되자’였어요. 지금까지는 서로 정도를 걸어 왔는데 이제 조금은 일탈을 하고 싶어진 거죠. 부부란 평생을 함께 사는 거니까 팀워크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여행을 통해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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