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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상담-평소 비염을 오래두면 축농증이 된다는데 사실인가요?
한의상담-평소 비염을 오래두면 축농증이 된다는데 사실인가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4.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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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_ 이환용(평강한의원 원장)


Q 여고 시절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아온 의상 디자이너입니다. 그런데 요즘 숨 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졌는데, 누구한테 들으니 비염을 오래 두면 축농증이 된다던데 사실인가요?



A 비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데는 비염이라고 하면 단지 코만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기관지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장 위기감을 느낍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도 당장의 괴로움이 심하고 외관상 좋지 않다든지 하는 문제 때문에 비교적 신경을 씁니다. 그에 비해 비염은 좀 가볍게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비염은 단지 코만의 문제가 아니고, 호흡기 전체나 전신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소홀히 하다가는 나중에 큰 곤란을 겪습니다. 비염이 잘 치료되지 않으면 우선 코가 잘 막히고 외부의 공기가 여과 없이 입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또한 비염이 있는 사람은 감기나 여러 가지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을 때 비염도 악화되어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납니다.
오랫동안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만성 비염은 축농증의 원인이 됩니다. 비염 환자의 70%정도는 축농증을 동반할 정도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그래서 비염이 오래되면 반드시 축농증이 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만성 비염과 축농증이 아주 연관이 많은 것은 우리 코의 구조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만성 비염으로 비갑개에서 염증을 일으킨 균들이 가까운 상악동의 출입구를 통해 부비동으로 들어가 고름을 만듭니다. 그래도 고름이 밖으로 잘 빠져나가기만 한다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염 때문에 이미 비갑개가 붓게 되어 좁디 좁은 입구를 막아 부비동의 분비물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되면 부비동 속은 공기 대신 고름이 들어차게 되고 만성적으로 축농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기관지 천식, 중이염, 습진, 식품 알레르기, 곤충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도 잘 걸리기 때문에 속히 치료해야 합니다.
오래된 비염도 필자가 개발한 ‘청비환’ 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필자가 대학생 시절 30년간 축농증을 앓아온 옆집 할머니로부터 ‘코나무껍질이 축농증에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연구를 계속한 끝에 청비환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그 할머니도 청비환으로 30년 된 축농증에서 해방됐으며, 그동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해온 많은 분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어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정확한 치료법을 쓰는 것이 중요한데 가끔 잘못된 진료를 받아 오히려 질환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때를 놓치지 말고 제때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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