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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기 가수 신수경· ‘닥터 레게’김장윤 부부
90년대 인기 가수 신수경· ‘닥터 레게’김장윤 부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4.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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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가수로 첫 만남 후 10년 만에 다시 만나 2년 만에 결혼한
90년대 인기 가수 신수경· ‘닥터 레게’김장윤 부부


아름다운 제주도의 교회에서 전도사와 간사로 사는 행복한 신혼생활감옥과 유학 색다른 외유 후 다시 만나 결혼한 저희들 얘기 들어보실래요
90년대 중반‘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의 가수 신수경과 그룹‘닥터 레게’리더였던 김장윤이 모습을 감춘 지 10여 년 만에 부부가 되어 나타났다. 열성적인 종교인이 되어 나타난 이들 부부를 만나보았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조준원·박영하 기자90년대 중반 왕성한 활동을 하다 돌연 모습을 감추었던 두 남녀 가수가 부부가 되어 첫 듀오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경쾌한 느낌을 선사하는 여자의 밝은 목소리와 남자의 굵직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음반‘ONE.’그룹‘닥터 레게’로 국내에 처음 레게 음악을 전파했던 김장윤과‘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의 신수경이 그 주인공.
제주도에서 신혼 재미에 푹 빠져 사는 그들이 오랜만에 여의도 친가에 발걸음을 했다. 김장윤의 어머니가 오랫동안 운영해왔다는 여의도의 한 냉면집에서 부부를 만났다. 선 굵은 얼굴이 남성미를 풍기는 김장윤과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소녀 같은 신수경, 세월의 흔적 속에서도 한눈에 그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가끔 원조 교제로 오해받는 여섯 살 차이 부부

“여섯 살 차인데 이 사람 얼굴이 하도 어려 보이니까 가끔 원조 교제 아니냐는 오해도 삽니다.”
동안의 아내를 둔 것이 싫지는 않은 듯 김장윤은 그렇게 말했다. 그의 곁에서 열심히 화장을 고치던 신수경이 생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잔잔히 눈가에 어리는 웃음이 예전 모습 그대로다. 두 사람의 결혼 얘기를 듣자고 하자 그들은 긴 사연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로 그들은 처음 만났다. 그때는 선후배 가수일 뿐, 감히 연인으로 발전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신수경은 스물한 살 철없던 가수 지망생이었던 반면 김장윤은 스물일곱 대선배였다.
신수경에게 김장윤은 쳐다보지도 못할 선배였다. 음악을 종교로 생각하던 김장윤에게 여자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그녀를 만났을 당시 이미 그는 적잖은 방황으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후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외국 음악에 심취했던 그는 이후 음악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던 아버지는 장남이‘딴따라’가 되는 걸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꿈과 아버지의 반대 사이에서 고심하던 그는 고교 졸업 후 집을 떠나 살겠다는 일념으로 캐나다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후 자의 반 타의 반 군대를 다녀온 후 그는 생각을 고쳐먹고 음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는 아버지의 뜻대로 사회학을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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