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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생활 끝내고 4집 '토로'로 돌아온 김동률
유학 생활 끝내고 4집 '토로'로 돌아온 김동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5.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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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낼 때마다 내 안의 모든 걸 소진한다는 생각이 든다”
김동률이 4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4집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음악에만 빠져 살았던 4년 유학 생활이 큰 도움이 됐다는 그.
그가 들려주는 음악, 사랑, 그리고 인간 김동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김도형 기자·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은 추억의 길잡이다. 특히 지난 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 사랑을 할 때는 누구나 뛰어난 감성의 소유자가 된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연인들은 예민한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나 그림을 보면, 평소보다 더한 유희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도 그때 좋아하던 음악은 오래도록 즐겨 듣게 된다. 그 음악을 들으며 지난 사랑을 추억하고 지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키우게 된다. 한참이 지나 노래조차 잊혀질 때쯤 길거리를 지나다 문득 그 노래를 다시 듣게 된다면…, 추억은 새벽 안개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한때 좋아하던 노래를 들으며 추억이 과거로부터 성큼 걸어나오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사춘기 시절 듣던 음악을 통해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민중가요를 들으면 고민 많던 대학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김동률의 노래는 그렇게 우리를 빛바랜 사진첩 속으로 끌고 가는 매력이 있다. 3년 전 발매했던 3집은 그런 그의 매력이 한껏 묻어난 음반이었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들으며 지난 사랑의 안부를 궁금해했고, ‘사랑한다 말할까’를 들으며 고백하지 못한 첫사랑을 아쉬워했다.

대중성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에 힘을 실은 4집
‘전람회’를 시작으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뮤지션으로 성장한 김동률. 그의 노래는 다른 어떤 가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애초에 불가능할 것 같다. 클래식하면서 우울한, 그러면서도 감미로운 그의 음색조차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깊이가 느껴지는 그의 노래는 들을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올 봄은 다시 돌아온 그의 신보를 듣게 된 것이 그저 반가울 뿐이다. 3집 ‘귀향’이후 3년만에 신보 ‘토로(吐露)’를 들고 돌아온 그. 앨범 발매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번 음반은 김동률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완성된 사운드와 깊이 있는 편곡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음반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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