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민도원(민도원 성형외과 원장)

Q30대 후반으로 두 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처녀 때는 날씬했는데 이제는 두 번의 제왕절개로 배가 두리뭉실해졌어요. 허리선도 거의 없어지고요. 이제는 옷을 입어도 허리가 강조되지 않는 옷만을 찾아다닌답니다. 배에는 튼 살도 좀 있고 아랫배는 좀 접히기도 해요. 지방흡입술을 하고 싶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A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자신의 몸매에 불만이 있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고 이런 분들의 경우 대개 지방흡입술을 원하시지요. 그러나 그런 분들 중의 일부는 지방흡입술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흡입술은 피부의 탄력성이 아직 유지되고 있고 튼 살이 많지 않은 경우 원하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탄력성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나 튼 살이 아주 많은 경우는 오히려 배를 처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서 있는 상태에서 배의 불룩한 상태와 허리를 구부렸을 때의 배의 상태를 비교해 보세요. 허리를 구부렸을 때 배의 불룩한 상태가 많이 심해진다면 이미 피부의 탄력성이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서 있을 때와 허리를 구부렸을 때 배의 상태에 차이가 거의 없으시다면 지방흡입술이 효과적입니다. 요즘은 심부의 지방만이 아니라 피부의 바로 아래층에 있는 지방을 같이 제거함으로써 피부를 수축하게 하여 아랫배와 허리의 지방을 없애 몸매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튼 살이 아주 많다거나 피부의 탄력성이 없어진 경우는 지방흡입술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도 있답니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지방흡입술만을 하게 되면 오히려 배가 아래로 처지게 되지요.

허리를 구부렸을 때 배의 불룩한 상태가 많이 심해진다면 복부성형술이란 수술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요. 이 수술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피부의 탄력성이 없어졌거나 아니면 튼 살이 아주 많은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제왕절개를 하신 분들의 경우는 그 흉터가 좀 더 길어지게 되지요. 흉터를 절개하여 복부의 피부를 필요에 따라 배꼽까지 혹은 명치까지 일으킨 후에 남는 피부를 지방과 함께 절제하여 주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지방흡입술과 함께 하면 그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수술 모두 수술 후에 몸매가 날씬하게 된다는 것은 공통점이나 수술 후 흉터의 위치와 길이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회복 과정은 비슷합니다. 수술 후 3일 정도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시고 3개월 정도는 특수 거들을 입어야 하고 수술 후 4주 정도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셔야 합니다.

복부성형술의 흉터는 절개의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왕절개의 흉터처럼 팬티 속에 가려지므로 여름에 비키니를 입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 환자 중 어떤 분은 어렸을 때 못 입어 보았던 비키니를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입어 보시는 것이 소원이어서 수술을 하신 경우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