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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절제 수술 받고 사망한 20대 J 양 가족의 분노
위 절제 수술 받고 사망한 20대 J 양 가족의 분노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6.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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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만 치료를 위해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진 모 양은 수술 후 3주 만에 사망했다. 가족들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한 것. 살을 빼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수술을 했지만 그로 인해 생을 마감해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글 _ 배만석 기자 사진 _ 박영하 기자

“명백한 수술 합병증이다 VS 적절한 조치 취했다”

“지금도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서 밤에 잠이 잘 안 와요. 여동생으로는 제 바로 밑이라 어리광도 부리며 친하게 지냈거든요. 얼마 전에 동생 생일이라 갖고 싶은 선물 사라고 카드를 줬더니 화장품 세트를 주문했더라고요. 근데 써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된 거죠. 조금 더 많이 알아보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진아영(33) 씨의 얼굴에는 그늘이 가득했다. 막내 여동생이 수술을 받은 후 사망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기 때문.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동생의 사인이 명확하게 드러났지만 이를 병원 측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동생인 진 모(25) 양은 지난 2월 비만 치료를 위해 서울의 한 외과병원에서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았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나 소장의 일부를 절제, 음식 흡수를 줄여 살을 빼는 비만 치료법. 합병증이 거의 없다고 알려진 이 수술을 받은 지 3주 만에 동생은 복통을 호소했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 진양이 사망한 이유는 수술 합병증이었으며 담당의사가 합병증에 대해 올바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한 것이라고 진아영 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병원측에서는 수술 결과가 좋았고 합병증도 없었으며, 환자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이후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신청했고, 수술 후 병원측의 조치에 대한 불만으로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유가족들을 업무 방해로 고소했다.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월 진 양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그녀의 사망 원인은 복막염과 패혈증, 장기 기능부전 등인 것으로 나타난 것. 이러한 결과는 진양의 사인이 수술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부검 결과가 나온 뒤 진아영 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병원측의 고소에 반소를 제기했다. 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명확히 밝혀 또다시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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