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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부부가 잘산다 젊은 아줌마 5인의 통쾌한 수다
잘 싸우는 부부가 잘산다 젊은 아줌마 5인의 통쾌한 수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6.1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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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싸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싸움을 피하는 기술이 있는가 하면 맞장을 떠서 대판 싸우는 기술도 부부 싸움의 방법이다. 어떤 방법을 쓰든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이니만큼 부부 싸움을 할 때는 확실히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2004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보통 주부들은 왜, 어떻게 싸우는지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그들만의 부부 싸움 기술에 대해 들어보았다.
진행 _ 권미(자유기고가) 사진 _ 김도형 기자

“피하면 독이 되는 부부 싸움, 시원하게 맞장 한번 떠볼까?”

: 우리 부부 싸움에 대해 좀 솔직해집시다. 어차피 서로 다른 남이 만나 한집에서 사는데 어떻게 싸움이 안 일어날 수가 있겠어요. 솔직히 말해 싸움도 하면서 살아야 서로 아귀가 맞지 않아 삐걱대던 곳도 맞게 되고, 둥글어지고,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면서 살게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싸우지 말자가 아니라 어떻게 잘 싸울까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이소연 : 우리 부부는 안 싸우는 편인걸요. 제가 천사표라서 그런가, 물론 그건 아니죠. 다만 성격 차이가 나다 보니, 싸움이 안 될 뿐이에요. 저는 제가 불편한 것, 힘든 것, 뭐 이런 것들을 별로 마음에 담아두질 못해요. 꼭 말로 표현하고, 가려운 곳은 긁어달라고 하죠. 게다가 살면서 별로 부딪칠 게 없어요. 보통 다른 집들은 일상생활에서 바가지 긁는다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싸움이란 게 뭐 대단한 일로 벌어지는 건 아니죠. 늦게 퇴근하고, 애들 안 봐주고, 집에 있는 사람 배려 안 해주니까 싸우게 되는데, 그런 일로 제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 편이에요. 일이 있으니까 늦게 들어올 것이고, 피곤하니까 애들하고 못 놀아주는 거죠. 물론 길게 간다 싶으면 한마디해요.‘요즘 문제점이 뭐다’하는 식으로 성질 돋워가며 말하지 않고 조용조용하게 말하죠. 그러면 우리 남편은 굉장히 미안해하면서 한동안 또 성실남으로 살죠. 스스로 인정하고 미안해하면서 알아서 행동 수정에 들어가는데 왜 싸우겠어요.

엄미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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