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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매력 탐구·송일국, 양지로 나온 그를 발견하다
이 남자의 매력 탐구·송일국, 양지로 나온 그를 발견하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9.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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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의 아들, 김두한의 손자로만 알려져 있던 송일국이 이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기억나지 않는 단역에서부터 대사가 있는 조연으로, 그리고 다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그.
뜨거운 여름날 오후 그와의 데이트는 청량한 휴식이었다.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장소 협찬 _ 까라디(02-545-4000)

남다른 직종에 몸담고 있다 보니 나름대로 연예인의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생기게 되었다. 유치하긴 하지만 인터뷰를 잘해 주는 연예인은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착실한 스타이고, 인터뷰를 잘 안 해주는 연예인은 건방지고 실력 없고 몹쓸 딴따라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그 ‘잘’이라는 단어가 지닌 두 가지 뜻이다. 때로는 ‘자주’라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고, 때로는 ‘만족스럽게’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단어. 여기서의 ‘잘’은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어우른다. 섭외를 했을 때 까다롭게 굴지 않고, 전화한 이의 호의를 배려해 주며 바로 승낙을 하는 사람과, 몇 달에 걸쳐 끙끙 앓게 만들지만 한번 예스 사인을 보내면 확실하게 몸 바쳐서 만족스러운 성과물을 내주는 사람. 편협하기 그지없지만 이 기준으로 봤을 때 그는 후자에 속하는 스타임이 분명하다.

스킬이 아닌 감성으로 연기한다


무더운 토요일 오후의 인터뷰. 워커홀릭이 아닌 다음에야 인터뷰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그리 유쾌하지 않은 약속이다. 그런데 이 남자, 심지어 늦기까지 한다. 거의 다 왔다는 매니저의 전화가 온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그림자조차 볼 수가 없다. 지루해져 하품이 나올 때쯤에서야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꾸벅 고개를 숙이며 그가 들어온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달리기를 했는데 날이 더워서 시간이 초과됐어요.”
인터뷰 전에는 항상 운동을 한다는 그. 아무래도 운동을 하고 나면 사진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벼락치기로 하는 운동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코웃음을 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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