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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가 낳은 올림픽 영웅 문대성 화보 인터뷰
아테네가 낳은 올림픽 영웅 문대성 화보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10.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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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 새로운 스포츠 스타가 탄생했다. 그림 같은 ‘뒤후려차기’한방으로 아테네를 울린 태권왕 문대성. 하지만 그가 보여준 것은 멋진 발차기만이 아니었다. 온 나라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아 간 문대성의 매력에 빠져보자.

글 _ 오선영 기자
사진 _ 조준원·박영하 기자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아테네 올림픽 마지막날. 태권도 헤비급 결승전에서는 ‘엘라스, 엘라스(그리스어로 그리스라는 뜻)’라는 그리스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압도적인 응원 분위기에서 문대성이 기습적인 뒤후려차기 한 방으로 승리를 하자 경기장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짧은 순간 그 야유를 잠재운 것은 문 선수의 성숙한 무도정신이었다.
쓰러진 상대선수에게 달려가 “당신이 챔피언이다.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다”라고 위로하며 그의 어깨에 그리스 국기를 덮어주고 함께 장내를 도는 문 선수의 행동에 경기장은 이내 그리스인들의 감동과 환호로 가득 찼다. 패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경기장 바닥에 태극기를 펴놓고 기도를 올린 애국심까지…. TV를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본 한국민들은 진정한 스포츠맨의 자세를 보여준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올림픽이 끝난 후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문대성 태권도 스쿨’에는 연일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도장에 몰려들 정도로 문대성 신드롬이 일었다.

끝없는 시련을 이겨내고 얻은 값진 승리
1976년 9월 3일 문대성 선수가 태어났을 때, 위로 딸만 넷을 낳은 어머니 오은자(64)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용이 승천하는 태몽을 안고 태어난 아이답게 큰 인물이 되라는 뜻으로 ‘대성(大成)’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린 시절 그의 집은 가난했다. 살던 집이 철거되면서 셋방살이를 전전해야 했고, 없는 살림에 아이들까지 많아 주식은 늘 수제비였다. 그래서 누나들은 지금도 수제비를 입에 대지 않는다. 어머니 오씨는 “아이들을 잘 먹이지 못한 것이 늘 미안했다”며 “특히 운동을 하는 대성이가 항상 안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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